CCTV 무차별 개인 감시

<앵커 멘트>

최근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 TV 이른바 'CCTV'가 범죄자를 찾는데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 대 남자가 복도에서 쉬고 있는 환자에게 접근합니다.

한참 얘기를 나누다가 환자의 지갑을 훔쳐 주머니에 넣고 복도 끝으로 사라집니다.

한 의료기관 폐쇄회로 TV에 찍힌 범행 장면입니다.

개인 업소에 설치된 폐쇄회로 TV도 범행을 감시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낚시바늘을 끼운 특수 지폐를 게임기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공짜 오락을 하던 40대 남자도 폐쇄회로 TV 덕분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폐쇄회로 TV에 찍히면서 범행이 들통난 사건은 올들어서만 15 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경찰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CCTV가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폐쇄회로 TV는 이제 도로에도 설치되면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교통 혼잡으로 몸살을 앓았던 이 구간도 불법 주.정차 단속 용 CCTV가 도입된 이후 차량 소통이 원활해졌습니다.

폐쇄회로 TV가 설치된 도로에서는 불법 주.정차가 70 % 이상 감소하면서 5 대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방범용, 주차용 CCTV에 대한 판매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범행을 잡는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폐쇄회로 TV, 하지만 무차별적으로 개인의 행동이 찍혀 감시된다는 점에서 설치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