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 회담, 시작부터 신경전

입력 2006.07.11 (22:13) 수정 2006.07.1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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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장관급 회담이 긴장된 분위기속에서 예정대로 부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구체적인 성과보다는 미사일과 6자회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19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해 부산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의 표정은 다른 회담 때 보다 굳어 보인다고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첫 만남에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태풍 이야기로 에둘러 심중을 내비쳤습니다.

권호웅 북측 단장은 재앙은 내부에서도 오지만 외부에서도 온다며 우리가 잘해서 외부에서 온 재앙을 잘 막아야 한다고 말했고 이종석 우리측 수석대표는 날씨처럼 정세와 상황이 어둡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열린 환영 만찬에서도 북측은 민족 공조를 우리측은 타개책 마련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권호웅 (북측 대표단 단장) : "정세가 어떻게 변하건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건 이 궤도에서 절대로 탈선하지 말고, 우리 민족이 선택한 6·15의 길을 끝까지 가야 할 것입니다."

<인터뷰> 이종석 (통일부 장관) : "지역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남북관계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진지한 대화를 통해, 타개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같은 양측의 언급은 회담의 전도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는 합의 도출이라는 성과의 모양새보다는 우리측의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측은 내일 기조 연설에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번 장관급 회담은 오는 14일까지 나흘간 계속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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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장관급 회담, 시작부터 신경전
    • 입력 2006-07-11 21:09:02
    • 수정2006-07-11 22: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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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장관급 회담이 긴장된 분위기속에서 예정대로 부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구체적인 성과보다는 미사일과 6자회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19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해 부산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의 표정은 다른 회담 때 보다 굳어 보인다고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첫 만남에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태풍 이야기로 에둘러 심중을 내비쳤습니다. 권호웅 북측 단장은 재앙은 내부에서도 오지만 외부에서도 온다며 우리가 잘해서 외부에서 온 재앙을 잘 막아야 한다고 말했고 이종석 우리측 수석대표는 날씨처럼 정세와 상황이 어둡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열린 환영 만찬에서도 북측은 민족 공조를 우리측은 타개책 마련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권호웅 (북측 대표단 단장) : "정세가 어떻게 변하건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건 이 궤도에서 절대로 탈선하지 말고, 우리 민족이 선택한 6·15의 길을 끝까지 가야 할 것입니다." <인터뷰> 이종석 (통일부 장관) : "지역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남북관계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진지한 대화를 통해, 타개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같은 양측의 언급은 회담의 전도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는 합의 도출이라는 성과의 모양새보다는 우리측의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측은 내일 기조 연설에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번 장관급 회담은 오는 14일까지 나흘간 계속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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