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대화 산넘어 산

입력 2000.09.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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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화에 나선 정부와 의사협회가 파업사태 해결보다는 자신들의 명분을 지키는 데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공식대화 이틀째인 오늘도 정작 의약분업 등의 문제는 거론도 하지 못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정부와 의사협회 대표단은 이틀째 공식대화에 나섰지만 답답한 입씨름으로 시간만 허비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의사들의 집회가 봉쇄된 데 대해 경찰에 어제 유감을 표명한 만큼 본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의료계는 서울 경찰청장이 회의장에 나와 사과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주수호(의권쟁취투쟁위원회 대변인): 절차상의 문제가 다 끝나더라도 서울경찰청장의 사과가 없으면 현재까지의 기본입장은 어제와 동일합니다.
⊙기자: 이 같은 의료계의 전제조건에 밀려서 의정 양측은 대화형식만 갖춘 채 오늘도 입장차이만 확인했습니다.
결국 두 달이 지난 전공의들의 파업사태와 의료제도 개선 등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의 대화도 갖지 못했습니다.
한편 회의장 바깥 로비에는 약대생 20여 명이 찾아와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의사집단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농민 단체들도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비 인상에 반대하고 의사들의 폐업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공동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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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 대화 산넘어 산
    • 입력 2000-09-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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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화에 나선 정부와 의사협회가 파업사태 해결보다는 자신들의 명분을 지키는 데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공식대화 이틀째인 오늘도 정작 의약분업 등의 문제는 거론도 하지 못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정부와 의사협회 대표단은 이틀째 공식대화에 나섰지만 답답한 입씨름으로 시간만 허비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의사들의 집회가 봉쇄된 데 대해 경찰에 어제 유감을 표명한 만큼 본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의료계는 서울 경찰청장이 회의장에 나와 사과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주수호(의권쟁취투쟁위원회 대변인): 절차상의 문제가 다 끝나더라도 서울경찰청장의 사과가 없으면 현재까지의 기본입장은 어제와 동일합니다. ⊙기자: 이 같은 의료계의 전제조건에 밀려서 의정 양측은 대화형식만 갖춘 채 오늘도 입장차이만 확인했습니다. 결국 두 달이 지난 전공의들의 파업사태와 의료제도 개선 등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의 대화도 갖지 못했습니다. 한편 회의장 바깥 로비에는 약대생 20여 명이 찾아와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의사집단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농민 단체들도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비 인상에 반대하고 의사들의 폐업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공동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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