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北 6자 회담 복귀 조짐 없어”

<앵커 멘트>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힘써온 중국의 노력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북한 설득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정인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이 북한을 설득해 6자회담에 복귀시킬 것을 기대하며 어제 베이징으로 다시 돌아온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 "불행하게도 북한으로부터 6자 회담 복귀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금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며 내일 워싱턴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오늘 미국이 대북 경제제제 조치에 대한 양보를 통해 북한의 6자회담 복귀의 길을 열어주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대북설득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관측을 낳게하는 말들입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으면 국제적으로 고립될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녹취>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 " (미국은) 6자회담만을 고려할 뿐 북한과의 양자회담은 있을 수 없습니다."

북한도 기존 강경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김형준 (북한 외무성 부상): " 미국이 금융제재를 해제하면 우리는 즉시 6자 회담에 참가하게 됩니다."

6자 회담 복귀와 금융 제재 해제를 둘러싼 선후 문제를 놓고 미국과 북한의 접점찾기 쉽지않아 보입니다.

중국의 대북 설득이 성과없이 끝나고 북미의 평행선이 계속될 경우 북한 미사일 사태는 유엔 안보리로 넘어가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