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새 대북 결의안 제출

입력 2006.07.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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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러시아가 오늘 북한에 대한 제재 내용을 삭제한 새로운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대북제재를 담은 결의안을 주도했던 일본과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뉴욕 김만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반대하던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구속력 없는 의장성명을 고수하던 입장을 바꿔 자체 결의안을 마련한 것입니다.

<녹취> 비탈리 처르킨 (유엔주재 러시아대사):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오늘 새로운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제출한 대북 결의안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하고 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제평화와 안보에 위협이라는 점, 또한 군사력 사용을 포함한 유엔헌장 7조에 따른 대응조치, 그리고 미사일 관련 대북제재 등 3가지 쟁점사항이 삭제됐습니다.

그래서 일본과 미국 등은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면서도 중국과 러시아가 의장성명 대신 결의안을 내놨다는 사실 자체는 진전된 입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존 볼튼 (유엔주재 미국대사): "중국과 러시아의 결의안 제출은 중요한 진전이고 이를 검토할 것입니다."

<녹취> 오시마 겐조 (유엔주재 일본대사):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결의안은 중요한 쟁점들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변화로 유엔안보리 회원국간의 견해차가 좁혀진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이 대북제재 결의안을 원안대로 표결에 부칠 가능성도 여전하고 그럴 경우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행사도 불가피합니다.

<녹취>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대사): "일본측 결의안이 수정없이 표결에 부쳐지면 거부권을 행사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분명합니다."

결국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유엔안보리의 대응조치는 방북중인 중국대표단의 협상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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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러시아, 새 대북 결의안 제출
    • 입력 2006-07-13 07: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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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러시아가 오늘 북한에 대한 제재 내용을 삭제한 새로운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대북제재를 담은 결의안을 주도했던 일본과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뉴욕 김만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반대하던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구속력 없는 의장성명을 고수하던 입장을 바꿔 자체 결의안을 마련한 것입니다. <녹취> 비탈리 처르킨 (유엔주재 러시아대사):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오늘 새로운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제출한 대북 결의안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하고 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제평화와 안보에 위협이라는 점, 또한 군사력 사용을 포함한 유엔헌장 7조에 따른 대응조치, 그리고 미사일 관련 대북제재 등 3가지 쟁점사항이 삭제됐습니다. 그래서 일본과 미국 등은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면서도 중국과 러시아가 의장성명 대신 결의안을 내놨다는 사실 자체는 진전된 입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존 볼튼 (유엔주재 미국대사): "중국과 러시아의 결의안 제출은 중요한 진전이고 이를 검토할 것입니다." <녹취> 오시마 겐조 (유엔주재 일본대사):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결의안은 중요한 쟁점들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변화로 유엔안보리 회원국간의 견해차가 좁혀진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이 대북제재 결의안을 원안대로 표결에 부칠 가능성도 여전하고 그럴 경우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행사도 불가피합니다. <녹취>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대사): "일본측 결의안이 수정없이 표결에 부쳐지면 거부권을 행사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분명합니다." 결국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유엔안보리의 대응조치는 방북중인 중국대표단의 협상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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