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 법조 비리…로비 수법은?

입력 2006.07.13 (20:41) 수정 2006.07.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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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홍수 씨는 돈 많은 사업가 행세를 하면서 법조계에 인맥을 넓힌 뒤에 사건을 청탁해 성공시키는 전형적인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서 고급 수입 카펫 업체를 운영하던 김홍수 씨는 재력을 과시하며 판.검사 인맥을 확대했습니다.

주로 판.검사들의 술값을 대신 계산해 주거나 휴가비와 전별금을 챙겨주면서 환심을 샀습니다.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법조인과 친분을 유지하고 이를 고리로 다른 판.검사들을 소개받는 방식으로 마당발 인맥을 구축했습니다.

친분을 돈독히 한다는 명목으로 친한 판.검사들에게는 고급 카펫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이권 다툼이 많은 건설업자가 아니라 카펫 업체 운영자라는 점은 김 씨가 접촉했던 인사들의 부담감을 줄이는 방편이 되기도 했습니다.

번듯한 사업가 행세에다 폭넓은 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법조계에서는 김 회장으로 통하기도 한 김 씨.

청탁 받은 사건의 로비 성공률이 90%에 이를 정도라는 평판이 나돌 정도였고 법조 브로커 역할로 자신도 상당한 수입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꼬리가 길어지면서 결국 검찰의 수사망에 걸렸습니다.

자신에게 사건을 청탁했던 박 모씨의 제보로 지난 해 7월 하이닉스 주식 불법거래 청탁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됐고 이번에는 법조브로커의 실체까지 덜미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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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형적 법조 비리…로비 수법은?
    • 입력 2006-07-13 20:00:20
    • 수정2006-07-13 21: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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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홍수 씨는 돈 많은 사업가 행세를 하면서 법조계에 인맥을 넓힌 뒤에 사건을 청탁해 성공시키는 전형적인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서 고급 수입 카펫 업체를 운영하던 김홍수 씨는 재력을 과시하며 판.검사 인맥을 확대했습니다. 주로 판.검사들의 술값을 대신 계산해 주거나 휴가비와 전별금을 챙겨주면서 환심을 샀습니다.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법조인과 친분을 유지하고 이를 고리로 다른 판.검사들을 소개받는 방식으로 마당발 인맥을 구축했습니다. 친분을 돈독히 한다는 명목으로 친한 판.검사들에게는 고급 카펫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이권 다툼이 많은 건설업자가 아니라 카펫 업체 운영자라는 점은 김 씨가 접촉했던 인사들의 부담감을 줄이는 방편이 되기도 했습니다. 번듯한 사업가 행세에다 폭넓은 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법조계에서는 김 회장으로 통하기도 한 김 씨. 청탁 받은 사건의 로비 성공률이 90%에 이를 정도라는 평판이 나돌 정도였고 법조 브로커 역할로 자신도 상당한 수입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꼬리가 길어지면서 결국 검찰의 수사망에 걸렸습니다. 자신에게 사건을 청탁했던 박 모씨의 제보로 지난 해 7월 하이닉스 주식 불법거래 청탁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됐고 이번에는 법조브로커의 실체까지 덜미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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