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 회담 결렬

입력 2006.07.13 (22:13) 수정 2006.07.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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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장관급 회담이 결국 결렬됐습니다.
서로 할 말은 했지만 일정도 다 채우지 못하고 아무 합의 없이 돌아섰습니다. 첫 소식으로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애초 내일까지였던 남북 장관급 회담, 이를 하루 앞당겨 오늘 끝내자는 말은 북측이 먼저 꺼냈고 우리 측도 동의했습니다.

<녹취>권호웅(북측 단장):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을 대할 때 안타까운 감정이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녹취>이종석(남측 수석대표): "이 시점에서 우리가 마무리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예고됐던 파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회담 내내 우리 측은 미사일 발사를 따지며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했지만 북측 대표단은 이에 결정권이 없어서인지 딴소리만 했습니다.

북측은 그러면서도 행여 쌀 50만 톤 지원을 받아낼까 했지만 우리 측이 미사일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불가라는 방침을 정한 만큼 협상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북측은 회담을 더 해봤자 얻을 게 없다고 판단했고 우리 측도 붙잡아 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이관세(남측 회담 대변인): "우리의 입장이 북측의 지도부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기대합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회담 결렬 책임은 군사 회담도 6자 회담도 아닌데 불순한 목적을 추구한 남측에 있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그리곤 전세기편으로 떠났습니다.

공동 보도문은 물론 다음 회담 날짜도 잡지 못했습니다.

남북 장관급 회담이 예정된 일정을 채우지 못한 것은 2000년 시작이래 열아홉 차례 만에 처음입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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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장관급 회담 결렬
    • 입력 2006-07-13 20:58:44
    • 수정2006-07-13 22: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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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장관급 회담이 결국 결렬됐습니다. 서로 할 말은 했지만 일정도 다 채우지 못하고 아무 합의 없이 돌아섰습니다. 첫 소식으로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애초 내일까지였던 남북 장관급 회담, 이를 하루 앞당겨 오늘 끝내자는 말은 북측이 먼저 꺼냈고 우리 측도 동의했습니다. <녹취>권호웅(북측 단장):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을 대할 때 안타까운 감정이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녹취>이종석(남측 수석대표): "이 시점에서 우리가 마무리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예고됐던 파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회담 내내 우리 측은 미사일 발사를 따지며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했지만 북측 대표단은 이에 결정권이 없어서인지 딴소리만 했습니다. 북측은 그러면서도 행여 쌀 50만 톤 지원을 받아낼까 했지만 우리 측이 미사일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불가라는 방침을 정한 만큼 협상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북측은 회담을 더 해봤자 얻을 게 없다고 판단했고 우리 측도 붙잡아 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이관세(남측 회담 대변인): "우리의 입장이 북측의 지도부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기대합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회담 결렬 책임은 군사 회담도 6자 회담도 아닌데 불순한 목적을 추구한 남측에 있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그리곤 전세기편으로 떠났습니다. 공동 보도문은 물론 다음 회담 날짜도 잡지 못했습니다. 남북 장관급 회담이 예정된 일정을 채우지 못한 것은 2000년 시작이래 열아홉 차례 만에 처음입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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