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법조 비리 ‘2백 명 명단’ 확보

입력 2006.07.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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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비롯해 전현직 검사들이 연루된 법조 브로커 김홍수 씨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검찰이 2백여 명의 명단이 적혀 있는 김 씨의 수첩까지 입수한 상태여서 또다시 대형 법조비리 사건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7년 의정부와 99년 대전 법조 비리 사건에 이어 또 다시 법조 비리사건의 중심에 떠오른 장본인은 각종 민.형사 사건의 '해결사'로 통하던 법조 브로커 김홍수 씨입니다.

검찰은 김 씨에게 사건 청탁이나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 중인 법조계와 경찰간부는 1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차관급인 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현직 법관을 포함해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등 전.현직 검사, 그리고 경찰 간부도 포함돼 있습니다.

최대 관심은 검찰이 확보해 분석 중인 브로커 김 씨의 수첩에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7월 사이, 김 씨가 돈을 건넨 장소와 액수, 동행한 사람의 이름까지 정확히 기록돼 있습니다.

판사와 검사, 경찰이 대부분이지만 정치권 인사도 일부 포함됐고 합치면 무려 2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진술한 10여명의 출국을 금지하고 계좌추적을 통해 관련 혐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탁 사건의 90%가 김 씨의 의도대로 처리된 만큼 관련자 일부는 알선수재. 배임수재 등으로 형사처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건이 커지면서 검찰은 검사 7명을 투입했으며 일단 관련자 전원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브로커 김 씨 사건이 제3의 대형 법조 비리 사건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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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법조 비리 ‘2백 명 명단’ 확보
    • 입력 2006-07-14 07: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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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비롯해 전현직 검사들이 연루된 법조 브로커 김홍수 씨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검찰이 2백여 명의 명단이 적혀 있는 김 씨의 수첩까지 입수한 상태여서 또다시 대형 법조비리 사건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7년 의정부와 99년 대전 법조 비리 사건에 이어 또 다시 법조 비리사건의 중심에 떠오른 장본인은 각종 민.형사 사건의 '해결사'로 통하던 법조 브로커 김홍수 씨입니다. 검찰은 김 씨에게 사건 청탁이나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 중인 법조계와 경찰간부는 1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차관급인 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현직 법관을 포함해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등 전.현직 검사, 그리고 경찰 간부도 포함돼 있습니다. 최대 관심은 검찰이 확보해 분석 중인 브로커 김 씨의 수첩에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7월 사이, 김 씨가 돈을 건넨 장소와 액수, 동행한 사람의 이름까지 정확히 기록돼 있습니다. 판사와 검사, 경찰이 대부분이지만 정치권 인사도 일부 포함됐고 합치면 무려 2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진술한 10여명의 출국을 금지하고 계좌추적을 통해 관련 혐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탁 사건의 90%가 김 씨의 의도대로 처리된 만큼 관련자 일부는 알선수재. 배임수재 등으로 형사처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건이 커지면서 검찰은 검사 7명을 투입했으며 일단 관련자 전원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브로커 김 씨 사건이 제3의 대형 법조 비리 사건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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