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로 변한 대학 기숙사

입력 2006.07.14 (22:23) 수정 2006.07.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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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사립대학이 학생 기숙사를 지어놓고 실제로는 호텔 영업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있는 한 유명 대학 캠퍼스의 기숙삽니다.

그런데 왠 일인지 학생들은 한 명도 보이지않습니다.

기숙사를 호텔로 둔갑시켜 호텔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예 객실 요금표까지 만들었습니다.

객실료는 5만원에서 최고 24만원까지 종류별로 다양합니다.

스위트룸에는 고급 가구와 침대, 대형 텔레비젼이 갖춰져 있습니다.

일반인의 예약은 받지 않는다고 변명합니다.

<녹취>기숙사 프런트 직원: "원래는 해드릴 수는 없게 돼있어요. (학교 관계자랑) 같이 숙박을 하셔야해요."

하지만, 일반인들도 누구나 묵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직원: "(그럼 일반인들도 여기서 자도되요?)아, 그럼요. 상관없어요."

관할 시청은 이곳이 기숙사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호텔영업은 불법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김경수 (안산시청 건축허가담당): "용도가 기숙사라니까요, 학교에서 학생들의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이죠."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 측에선 변명만 계속합니다.

<녹취>대학 관계자: "초기에는 호텔로 홍보했었는데 한 두달도 안돼서 승인관계가 안돼서 철회했구요, 현재는 대학 구성원들만 쓰고 있어요."

검찰은 안산시청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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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로 변한 대학 기숙사
    • 입력 2006-07-14 21:36:36
    • 수정2006-07-14 22: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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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사립대학이 학생 기숙사를 지어놓고 실제로는 호텔 영업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있는 한 유명 대학 캠퍼스의 기숙삽니다. 그런데 왠 일인지 학생들은 한 명도 보이지않습니다. 기숙사를 호텔로 둔갑시켜 호텔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예 객실 요금표까지 만들었습니다. 객실료는 5만원에서 최고 24만원까지 종류별로 다양합니다. 스위트룸에는 고급 가구와 침대, 대형 텔레비젼이 갖춰져 있습니다. 일반인의 예약은 받지 않는다고 변명합니다. <녹취>기숙사 프런트 직원: "원래는 해드릴 수는 없게 돼있어요. (학교 관계자랑) 같이 숙박을 하셔야해요." 하지만, 일반인들도 누구나 묵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직원: "(그럼 일반인들도 여기서 자도되요?)아, 그럼요. 상관없어요." 관할 시청은 이곳이 기숙사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호텔영업은 불법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김경수 (안산시청 건축허가담당): "용도가 기숙사라니까요, 학교에서 학생들의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이죠."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 측에선 변명만 계속합니다. <녹취>대학 관계자: "초기에는 호텔로 홍보했었는데 한 두달도 안돼서 승인관계가 안돼서 철회했구요, 현재는 대학 구성원들만 쓰고 있어요." 검찰은 안산시청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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