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강타...‘물바다·흙바다’

<앵커 멘트>

어제 새벽부터 수도권과 강원 지역 등 중부 지방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불과 이틀새 내린 집중호우로 곳곳이 침수돼 중부 지방은 최악의 홍수 피해를 맞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잡니다.

<리포트>

중부 지방 하늘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쏟아지고 또 쏟아지고...시간당 최고 70밀리미터가 넘게 퍼붓는 기록적인 폭우에 중부권 일대는 물바다 흙바다가 됐습니다.

곳곳이 부서지고 매몰됐습니다.

다리와 도로는 힘없이 잘려 나갔습니다.

불과 이틀만에 최고 5백 밀리미터의 폭우가 강타한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 국가 위기 경보까지 발령된 가운데 KBS 집계 결과 지금까지 12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실종됐습니다.

주택과 상가 천5백여 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3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농경지 1,600여 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임진강과 남한강 등 중부 지방 주요 하천 곳곳이 범람 위기를 맞는 등 최악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한강 상류에서 급속히 불어난 물은 서울 지역을 거대한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안양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양평동 일대가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4년만에 한강 둔치 대부분이 물에 잠겼고, 인근 도로가 통제돼 서울 지역은 교통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