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여 명 고립 “마실 물이 없어요”

입력 2006.07.18 (22:20) 수정 2006.07.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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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고립된 강원 지역 주민들은 모두 7천 800여명으로 무엇보다 마실 물 한모금이 없어서 고통스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함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립 주민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 구호요원들이 마을을 찾아 급물살을 헤쳐갑니다.

급류를 건너 산을 넘기를 2시간. 겨우 도착한 고립 마을은 폐허 그 자쳅니다.

어디 한 곳 성한 곳이 없습니다.

사흘째 고립된 주민들은 목을 축일 물조차 없습니다.

<인터뷰>백용기 (평창군 진부면 마평리): "빗물을 받아먹고 있는 실정, 너무나 물이 절박해 흙물을 먹고 있다"

어른들은 빗물을 끓여 먹는다지만 어린이가 있는 집의 걱정은 한시가 급한 상황입니다.

<인터뷰>박은주 (평창군 진부면 마평리): "아이들이 아플까 봐 걱정이고 날씨가 추워서 걱정이다 나무떼는 집이 부럽다"

식량도 바닥나 빵 한 조각이 절실합니다.

<인터뷰>김종래 (평창군 진부면 마평리): "물도 없고 식량도 이틀이면 식량도 다 떨어질 것 같고 탈출을 하든지,,,"

여기에 삶의 터전이 쓸려갔거나 물에 잠겨버린 이재민들은 몸과 마음이 거의 지쳐가고 있습니다.

<녹취>백승수 (평창군 진부면 마평리): "정신이 없죠, 시커먼 물이 들어오고 정신이 없습니다."

소 백여 마리를 기르는 농민은 사료가 바닥나 하루하루 속이 바싹 타들어갑니다.

<인터뷰>안준기 (평창군 진부면 마평리): "하루에 세끼 주던 걸 한끼 밖에 주지 못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고립된 곳은 강원도내 4개 시군에 63개 마을, 7천 8백여 명의 주민이 사흘째 갇혀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 길 수백여 곳은 아직 복구의 손길조차 닿지 않고 있습니다.

외부와 단절된 주민들은 수해와 생필품 부족이라는 2중,3중의 고통 속에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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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천여 명 고립 “마실 물이 없어요”
    • 입력 2006-07-18 21:02:11
    • 수정2006-07-18 22: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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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고립된 강원 지역 주민들은 모두 7천 800여명으로 무엇보다 마실 물 한모금이 없어서 고통스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함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립 주민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 구호요원들이 마을을 찾아 급물살을 헤쳐갑니다. 급류를 건너 산을 넘기를 2시간. 겨우 도착한 고립 마을은 폐허 그 자쳅니다. 어디 한 곳 성한 곳이 없습니다. 사흘째 고립된 주민들은 목을 축일 물조차 없습니다. <인터뷰>백용기 (평창군 진부면 마평리): "빗물을 받아먹고 있는 실정, 너무나 물이 절박해 흙물을 먹고 있다" 어른들은 빗물을 끓여 먹는다지만 어린이가 있는 집의 걱정은 한시가 급한 상황입니다. <인터뷰>박은주 (평창군 진부면 마평리): "아이들이 아플까 봐 걱정이고 날씨가 추워서 걱정이다 나무떼는 집이 부럽다" 식량도 바닥나 빵 한 조각이 절실합니다. <인터뷰>김종래 (평창군 진부면 마평리): "물도 없고 식량도 이틀이면 식량도 다 떨어질 것 같고 탈출을 하든지,,," 여기에 삶의 터전이 쓸려갔거나 물에 잠겨버린 이재민들은 몸과 마음이 거의 지쳐가고 있습니다. <녹취>백승수 (평창군 진부면 마평리): "정신이 없죠, 시커먼 물이 들어오고 정신이 없습니다." 소 백여 마리를 기르는 농민은 사료가 바닥나 하루하루 속이 바싹 타들어갑니다. <인터뷰>안준기 (평창군 진부면 마평리): "하루에 세끼 주던 걸 한끼 밖에 주지 못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고립된 곳은 강원도내 4개 시군에 63개 마을, 7천 8백여 명의 주민이 사흘째 갇혀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 길 수백여 곳은 아직 복구의 손길조차 닿지 않고 있습니다. 외부와 단절된 주민들은 수해와 생필품 부족이라는 2중,3중의 고통 속에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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