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속출…“비상 통로 없었다”

입력 2006.07.19 (22:25) 수정 2006.07.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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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분만에 화재가 진안됐는데 인명피해가 이렇게 컸습니다.

화재대비시설이 어땠을까요?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타깝게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들, 부상을 입은 채 실려가는 사람들.

불과 반 시간 만에 불은 꺼졌지만 사상자 수는 순식간에 불어났습니다.

이렇게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은 사고 건물의 구조가 화재에 취약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지하 1층 노래방에서 시작된 불은 계단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불길을 타고 올라간 연기는 고시원이 위치한 3,4층을 가득 메워 사상자가 이곳에서 속출했습니다.

건물 양 옆에 비상 통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달리 대피할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환기시설이 없는 좁은 계단과 복도로 유독가스가 들이차면서 사람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습니다.

다급한 일부 거주자들은 창문을 깨고 탈출하려 했지만 사다리 등의 안전시설이 부족해 건물 아래로 추락하는 경우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정현 (부상자) : "(나갈 구멍이 없었어요?) 없었어요 연기가 마구 들어오니까, (방이 몇 평?) 조그마하죠, 잠만자니까. 아슬아슬하고..."

일부 거주자들은 건물 안에서 소화기 등의 화재방지 시설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고시원의 경우 비좁은 방들이 벌집 구조로 밀집돼 화재 피해가 특히 클 수밖에 없지만 소화기와 비상구 설치 등을 의무화한 법규는 내년 5월에나 시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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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자 속출…“비상 통로 없었다”
    • 입력 2006-07-19 21:09:10
    • 수정2006-07-19 22: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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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분만에 화재가 진안됐는데 인명피해가 이렇게 컸습니다. 화재대비시설이 어땠을까요?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타깝게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들, 부상을 입은 채 실려가는 사람들. 불과 반 시간 만에 불은 꺼졌지만 사상자 수는 순식간에 불어났습니다. 이렇게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은 사고 건물의 구조가 화재에 취약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지하 1층 노래방에서 시작된 불은 계단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불길을 타고 올라간 연기는 고시원이 위치한 3,4층을 가득 메워 사상자가 이곳에서 속출했습니다. 건물 양 옆에 비상 통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달리 대피할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환기시설이 없는 좁은 계단과 복도로 유독가스가 들이차면서 사람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습니다. 다급한 일부 거주자들은 창문을 깨고 탈출하려 했지만 사다리 등의 안전시설이 부족해 건물 아래로 추락하는 경우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정현 (부상자) : "(나갈 구멍이 없었어요?) 없었어요 연기가 마구 들어오니까, (방이 몇 평?) 조그마하죠, 잠만자니까. 아슬아슬하고..." 일부 거주자들은 건물 안에서 소화기 등의 화재방지 시설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고시원의 경우 비좁은 방들이 벌집 구조로 밀집돼 화재 피해가 특히 클 수밖에 없지만 소화기와 비상구 설치 등을 의무화한 법규는 내년 5월에나 시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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