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과거사 반성’ 추모식

입력 2006.07.21 (07: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60년이 넘었지만 독일은 연방정부와 주 정부 주관 아래 나치 정권의 과거사를 반성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의식을 열고 있습니다.

이웃국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치지도자들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는 일본과 대비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정부는 매년 7월 20일, 히틀러정권에 맞서다가 숨진 독일인들과 외국인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기념식을 두 차례 엽니다.

오전 기념식은 국방부 청사안에서, 오후 기념식은 옛 정치범 수용소에서 각각 치러집니다.

국방부청사 기념식은 1944년 히틀러를 암살하려다가 실패해 총살당한 4명의 장교를 기리고 과거사를 반성하는 자리입니다.

<인터뷰>프란츠 융(독일 국방장관) : "나치정권 때 독일의 미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장교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맙시다."

오후 기념식은 플뢰첸제 정치범수용소에서 열립니다.

이 수용소에서는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 정권 치하에서 저항운동을 펼친 독일인과 유태인 등 2500명 이상이 고문을 받고 숨졌습니다.

독일은 요즘 과거사 반성 단계를 넘어 이웃국가와 역사관을 공유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지난 10일 불행한 과거사를 사실 그대로 기록한 공동역사교과서를 발간했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지, 61년이 지났지만 과거사를 반성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독일정부의 노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독일, ‘과거사 반성’ 추모식
    • 입력 2006-07-21 07:20:42
    뉴스광장
<앵커 멘트>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60년이 넘었지만 독일은 연방정부와 주 정부 주관 아래 나치 정권의 과거사를 반성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의식을 열고 있습니다. 이웃국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치지도자들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는 일본과 대비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정부는 매년 7월 20일, 히틀러정권에 맞서다가 숨진 독일인들과 외국인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기념식을 두 차례 엽니다. 오전 기념식은 국방부 청사안에서, 오후 기념식은 옛 정치범 수용소에서 각각 치러집니다. 국방부청사 기념식은 1944년 히틀러를 암살하려다가 실패해 총살당한 4명의 장교를 기리고 과거사를 반성하는 자리입니다. <인터뷰>프란츠 융(독일 국방장관) : "나치정권 때 독일의 미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장교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맙시다." 오후 기념식은 플뢰첸제 정치범수용소에서 열립니다. 이 수용소에서는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 정권 치하에서 저항운동을 펼친 독일인과 유태인 등 2500명 이상이 고문을 받고 숨졌습니다. 독일은 요즘 과거사 반성 단계를 넘어 이웃국가와 역사관을 공유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지난 10일 불행한 과거사를 사실 그대로 기록한 공동역사교과서를 발간했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지, 61년이 지났지만 과거사를 반성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독일정부의 노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