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 “美 반환기지 오염 심각”

입력 2006.07.23 (21: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주한미군기지의 오염상태를 보여주는 자료를 여당 의원들이 공개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데,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최근 환경오염 치유를 끝냈다며 15개 주한미군기지를 우리 정부에 반환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13곳은 토양오염이 심각하고, 8곳은 지하수까지 심하게 오염돼 있다고 여당 의원들이 주장했습니다.

특히 경기도 파주의 하우스 기지는 토양오염이 기준치의 55배, 지하수 오염은 무려 기준치의 200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원들은 밝혔습니다.

미군측의 치유 기준이 국내환경기준에 크게 미달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우원식 (열린우리당 의원) : "인간 건강에 해롭지 않아야 된다는 규정인데, 미국은 거기에 해당되는 건 없다는 거죠."

미군이 치유를 마쳤다며 반환한 기지 가운데는 아직 공동조사가 끝나지도 않은 매향리 사격장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원들은 정부가 미국이 일방적으로 넘기는 대로 기지를 반환받고 있다며, 실태조사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 : "환노위와 함께 청문회 형식의 국정조사를 진행하는 방안 추진할 것."

정부 당국자는 환경 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사실이라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與 의원, “美 반환기지 오염 심각”
    • 입력 2006-07-23 20:59:13
    뉴스 9
<앵커 멘트> 주한미군기지의 오염상태를 보여주는 자료를 여당 의원들이 공개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데,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최근 환경오염 치유를 끝냈다며 15개 주한미군기지를 우리 정부에 반환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13곳은 토양오염이 심각하고, 8곳은 지하수까지 심하게 오염돼 있다고 여당 의원들이 주장했습니다. 특히 경기도 파주의 하우스 기지는 토양오염이 기준치의 55배, 지하수 오염은 무려 기준치의 200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원들은 밝혔습니다. 미군측의 치유 기준이 국내환경기준에 크게 미달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우원식 (열린우리당 의원) : "인간 건강에 해롭지 않아야 된다는 규정인데, 미국은 거기에 해당되는 건 없다는 거죠." 미군이 치유를 마쳤다며 반환한 기지 가운데는 아직 공동조사가 끝나지도 않은 매향리 사격장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원들은 정부가 미국이 일방적으로 넘기는 대로 기지를 반환받고 있다며, 실태조사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 : "환노위와 함께 청문회 형식의 국정조사를 진행하는 방안 추진할 것." 정부 당국자는 환경 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사실이라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