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생사라도 알았으면…”

입력 2006.07.26 (22:15) 수정 2006.07.26 (22: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강원도 내륙 산간지역에서는 실종자 수색작업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큰 진전이 없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이 어떨까요?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마가 휩쓸고 간 지 10여 일, 한순간에 부모 형제의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작업이 펼쳐지는 곳마다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곳곳에 쌓인 토사를 볼 때마다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더욱 타들어갑니다.

<녹취> 실종자 최광순 씨 가족 (딸) : "엄마 이거 입고 있었어? 그날?" (남편): "아니,밤색 바지. 그걸 입고 있으니까 물이 더 차오르지..."

<인터뷰> 이명용(실종자 가족) : "시신이라도 찾아서 장례라도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살에 휩쓸렸을 만한 계곡은 물론 강가 수풀 더미 구석구석 수색작업은 쉴새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약 2천여 명의 병력과 소방대원이 투입돼 인제 곳곳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자의 흔적은 좀처럼 발견되질 않고 있습니다.

실종자가 많은 인제지역은 50km가 넘는 계곡을 따라 소양호와 연결돼 있어 수색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인터뷰> 구인서 : "가족들이 막 나와서 찾으시는 걸 보니까 가슴이 아파서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단 한 구라도 찾고자..."

오늘 1명의 실종자의 시신이 더 발견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강원도에서만 16명이나 됩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실종자 가족 “생사라도 알았으면…”
    • 입력 2006-07-26 21:05:31
    • 수정2006-07-26 22:29:08
    뉴스 9
<앵커 멘트> 강원도 내륙 산간지역에서는 실종자 수색작업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큰 진전이 없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이 어떨까요?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마가 휩쓸고 간 지 10여 일, 한순간에 부모 형제의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작업이 펼쳐지는 곳마다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곳곳에 쌓인 토사를 볼 때마다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더욱 타들어갑니다. <녹취> 실종자 최광순 씨 가족 (딸) : "엄마 이거 입고 있었어? 그날?" (남편): "아니,밤색 바지. 그걸 입고 있으니까 물이 더 차오르지..." <인터뷰> 이명용(실종자 가족) : "시신이라도 찾아서 장례라도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살에 휩쓸렸을 만한 계곡은 물론 강가 수풀 더미 구석구석 수색작업은 쉴새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약 2천여 명의 병력과 소방대원이 투입돼 인제 곳곳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자의 흔적은 좀처럼 발견되질 않고 있습니다. 실종자가 많은 인제지역은 50km가 넘는 계곡을 따라 소양호와 연결돼 있어 수색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인터뷰> 구인서 : "가족들이 막 나와서 찾으시는 걸 보니까 가슴이 아파서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단 한 구라도 찾고자..." 오늘 1명의 실종자의 시신이 더 발견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강원도에서만 16명이나 됩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