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발급 실태, 망신 당한 외교부

입력 2006.07.26 (22:15) 수정 2006.07.2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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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여름휴가철을 맞아 여권발급이 더욱 어렵습니다.
엄청난 여권처리 업무에 지친 한 구청이 외교통상부에 개선책을 요구하며 얼마나 시민들이 고생하고 있는지 영상물을 찍어 보냈습니다.
차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구청이 여권 발급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영상물입니다.

새벽 5시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민원인들이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민원인 : "기다리는 것이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할 것 아니냐 이 말이지."

1년 가까이 이런 혼란이 계속되자, 급기야 구청이 이 모습을 찍어 외교통상부에 보냈습니다.

여권 발급은 엄격히 말하면 외교통상부 일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훈균 과장(노원구청 민원여권과) : "저희 나름대로 이런 애로 사항을 호소하기 위해 저희 직원 일동이 제작하게 됐습니다."

여권 신청 건수는 5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전체 25개 구청 가운데 10곳만이 여권을 발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이학중(서울시 우이동) : "아, 시간을 할애해서 왔는데 일부러 이 더운 날씨에, 왔다 다시 재걸음해야 하니까"

서울시 일선 구청들은 전 구청이 여권 발급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는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개선안 마련은 어렵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대책을 묻는 KBS 취재진의 인터뷰도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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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 발급 실태, 망신 당한 외교부
    • 입력 2006-07-26 21:23:32
    • 수정2006-07-26 22: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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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여름휴가철을 맞아 여권발급이 더욱 어렵습니다. 엄청난 여권처리 업무에 지친 한 구청이 외교통상부에 개선책을 요구하며 얼마나 시민들이 고생하고 있는지 영상물을 찍어 보냈습니다. 차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구청이 여권 발급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영상물입니다. 새벽 5시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민원인들이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민원인 : "기다리는 것이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할 것 아니냐 이 말이지." 1년 가까이 이런 혼란이 계속되자, 급기야 구청이 이 모습을 찍어 외교통상부에 보냈습니다. 여권 발급은 엄격히 말하면 외교통상부 일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훈균 과장(노원구청 민원여권과) : "저희 나름대로 이런 애로 사항을 호소하기 위해 저희 직원 일동이 제작하게 됐습니다." 여권 신청 건수는 5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전체 25개 구청 가운데 10곳만이 여권을 발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이학중(서울시 우이동) : "아, 시간을 할애해서 왔는데 일부러 이 더운 날씨에, 왔다 다시 재걸음해야 하니까" 서울시 일선 구청들은 전 구청이 여권 발급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는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개선안 마련은 어렵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대책을 묻는 KBS 취재진의 인터뷰도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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