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례 파업, 협력업체 고사 위기

입력 2006.07.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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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이상 파업이 계속 되지 않은건 다행입니다만 연례행사가 되다시피 한 이런 파업을 바라보는 눈길은 갈수록 따가워지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4천 6백여개 현대차 협력업체들에겐 속이 타들어가는 한달이었습니다.

이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가 정상조업에 들어가면서 차체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는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한 달 간 계속된 파업으로 일 년 수익의 절반을 날리는 등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김창호 (협력업체 공장장): "공장 가동률이 20 내지 30%밖에 안 되기 때문에 매출액 손실이 협력업체로서는 큰 부담입니다."

일거리가 사라지면서 협력업체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대부분 협력업체 직원들은 월급이 현대자동차 노조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김홍걸 (협력업체 직원): "우리 쪽에서 보면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 그런 것도 있고 다른 사람 얘기 들어보면 물가가 오르니까( 파업)해야 한다는 쪽도 있고 "

전국적으로 4천 6백여 개에 이르는 현대차 협력업체는 근로자 35만 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협력업체 손실이 8천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노조가 설립된 87년 이후 94년 단 한 차례를 빼고 19년째 파업을 벌여 왔습니다.

<인터뷰>김수열 (협력업체 사장): "노사분규 없는 한해, 내년 한해라도 그런 한해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한해라도"

현대차 노조는 올해도 한 달 간의 파업을 통해 성과급과 격려금 등의 명목으로 1인당 적게는 3백 많게는 5백만 원 이상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현대차 협력업체들은 극심한 경영난을 그것도 해마다 반복해 겪으면서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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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연례 파업, 협력업체 고사 위기
    • 입력 2006-07-27 21: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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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이상 파업이 계속 되지 않은건 다행입니다만 연례행사가 되다시피 한 이런 파업을 바라보는 눈길은 갈수록 따가워지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4천 6백여개 현대차 협력업체들에겐 속이 타들어가는 한달이었습니다. 이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가 정상조업에 들어가면서 차체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는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한 달 간 계속된 파업으로 일 년 수익의 절반을 날리는 등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김창호 (협력업체 공장장): "공장 가동률이 20 내지 30%밖에 안 되기 때문에 매출액 손실이 협력업체로서는 큰 부담입니다." 일거리가 사라지면서 협력업체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대부분 협력업체 직원들은 월급이 현대자동차 노조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김홍걸 (협력업체 직원): "우리 쪽에서 보면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 그런 것도 있고 다른 사람 얘기 들어보면 물가가 오르니까( 파업)해야 한다는 쪽도 있고 " 전국적으로 4천 6백여 개에 이르는 현대차 협력업체는 근로자 35만 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협력업체 손실이 8천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노조가 설립된 87년 이후 94년 단 한 차례를 빼고 19년째 파업을 벌여 왔습니다. <인터뷰>김수열 (협력업체 사장): "노사분규 없는 한해, 내년 한해라도 그런 한해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한해라도" 현대차 노조는 올해도 한 달 간의 파업을 통해 성과급과 격려금 등의 명목으로 1인당 적게는 3백 많게는 5백만 원 이상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현대차 협력업체들은 극심한 경영난을 그것도 해마다 반복해 겪으면서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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