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국 지원은 거부, 민간 지원은 수용”

입력 2006.08.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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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각한 수해를 겪은 북한이 당국 차원의 지원은 거부하면서 순수 민간 차원의 지원은 받겠다며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쌀과 비료 지원 중단에 따른 반발로 보입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민간과 당국이 참여해 오는 14일부터 평양에서 열 예정이던 올해 815 민족대축전을 취소했습니다.

폭우 피해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북한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수해를 복구하기 위해 많은 인민이 동원된 상태고, 남북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 축전을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적십자사가 제안한 수해 지원은 거절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지난달 26일 북측 적십자회에 수해 지원을 제안했는데 북측은 이틀 뒤인 28일 성의는 감사하지만 스스로 극복하겠다며 거부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순수 민간단체의 긴급구호물품은 받겠다고 했습니다.

한국 제이티에스(JTS)는 내일 식료품과 의류를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의약품과 생필품 등을 수해가 심각한 평안남도 지역에 잇따라 보낼 계획입니다.

북한의 이런 이중적 행보는 쌀과 비료 지원을 유보한 당국,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을 다루는 적십자사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인터뷰>이승환(민화협 정책위원장): "수해지원이나 긴급복구를 중심으로 해서 민간교류가 진행될 수밖에 없는 그런 내용의 변화..."

이런 가운데 국내 2백여 사회단체로 구성된 민화협이 오늘 긴급 수해 지원을 논의할 예정인데 북한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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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당국 지원은 거부, 민간 지원은 수용”
    • 입력 2006-08-02 07: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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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각한 수해를 겪은 북한이 당국 차원의 지원은 거부하면서 순수 민간 차원의 지원은 받겠다며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쌀과 비료 지원 중단에 따른 반발로 보입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민간과 당국이 참여해 오는 14일부터 평양에서 열 예정이던 올해 815 민족대축전을 취소했습니다. 폭우 피해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북한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수해를 복구하기 위해 많은 인민이 동원된 상태고, 남북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 축전을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적십자사가 제안한 수해 지원은 거절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지난달 26일 북측 적십자회에 수해 지원을 제안했는데 북측은 이틀 뒤인 28일 성의는 감사하지만 스스로 극복하겠다며 거부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순수 민간단체의 긴급구호물품은 받겠다고 했습니다. 한국 제이티에스(JTS)는 내일 식료품과 의류를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의약품과 생필품 등을 수해가 심각한 평안남도 지역에 잇따라 보낼 계획입니다. 북한의 이런 이중적 행보는 쌀과 비료 지원을 유보한 당국,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을 다루는 적십자사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인터뷰>이승환(민화협 정책위원장): "수해지원이나 긴급복구를 중심으로 해서 민간교류가 진행될 수밖에 없는 그런 내용의 변화..." 이런 가운데 국내 2백여 사회단체로 구성된 민화협이 오늘 긴급 수해 지원을 논의할 예정인데 북한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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