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만4천 원 때문에 살인

입력 2006.08.0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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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 마을 구멍가게에서 돈을 훔치다 들키자, 70대 주인 할머니를 살해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할머니를 살해하고 훔친 돈은 고작 2만 4천 5백 원이었다고 합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농촌 마을의 허름한 구멍가게입니다.

지난 달 27 일 새벽 이 가게 주인인 70 대 할머니가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할머니는 질식해 숨진 상태였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닷새 만에 유력한 용의자였던 19 살 김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최경환 : "절도 용의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에 용의자가 아는 동생에게 이상한 문자 메시지가 왔다는 제보에 전주의 한 PC방에서 검거한 것입니다."

김 씨가 가게 주인 할머니를 살해하고 훔친 돈은 단돈 2만 4천 5백 원.

옆 마을에 사는 김 씨는 유흥비가 모자라자, 담배를 사러 자주 드나들던 구멍가게를 노렸습니다.

<녹취>김모씨(피의자) : "할머니 가족들한테 죄송하고요. 죄송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듭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김 씨는 사건 전날 밤 9시에 라면을 사러 가게에 들어온 뒤, 창문의 잠금장치를 열어 미리 풀어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벽에 가게에 몰래 들어갔던 김 씨는 주인 할머니가 잠에서 깨자, 질식시켜 숨지게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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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돈 2만4천 원 때문에 살인
    • 입력 2006-08-02 20:07:23
    뉴스타임
<앵커 멘트> 농촌 마을 구멍가게에서 돈을 훔치다 들키자, 70대 주인 할머니를 살해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할머니를 살해하고 훔친 돈은 고작 2만 4천 5백 원이었다고 합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농촌 마을의 허름한 구멍가게입니다. 지난 달 27 일 새벽 이 가게 주인인 70 대 할머니가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할머니는 질식해 숨진 상태였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닷새 만에 유력한 용의자였던 19 살 김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최경환 : "절도 용의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에 용의자가 아는 동생에게 이상한 문자 메시지가 왔다는 제보에 전주의 한 PC방에서 검거한 것입니다." 김 씨가 가게 주인 할머니를 살해하고 훔친 돈은 단돈 2만 4천 5백 원. 옆 마을에 사는 김 씨는 유흥비가 모자라자, 담배를 사러 자주 드나들던 구멍가게를 노렸습니다. <녹취>김모씨(피의자) : "할머니 가족들한테 죄송하고요. 죄송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듭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김 씨는 사건 전날 밤 9시에 라면을 사러 가게에 들어온 뒤, 창문의 잠금장치를 열어 미리 풀어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벽에 가게에 몰래 들어갔던 김 씨는 주인 할머니가 잠에서 깨자, 질식시켜 숨지게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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