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하철 전동차 ‘냉방 얼음통’

입력 2006.08.02 (20:42) 수정 2006.08.0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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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에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에어컨이 부실한 일부 지하철 전동차에 얼음 덩어리 서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진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하이의 중심 시가지인 난징시루에는 대형 온도계가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습니다.

상하이의 지난달 31일 최고온도는 38도, 올 여름 들어 이같은 기온이 보름 넘게 계속되면서 가장 고생이 심한 곳은 역시 지하철 역사입니다.

여기 지하철 역사 플랫폼의 온도는 32도, 그래도 바깥보다는 한결 나은 편입니다.

한 전동차를 타보니 커다란 얼음 덩어리가 승객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에어컨 설비가 비교적 부실한 노후된 전동차 16대에 승객들에 대한 얼음 덩어리 서비스를 시작한 것입니다.

승객들도 조금은 황당하지만 시 정부의 배려가 싫지만은 않은 표정입니다.

<인터뷰>왕타오(승객) : "(얼음을 놓으니까)확실히 시원하지요"

<인터뷰>황샤오란(승객) : "(좋긴 한데) 사람이 설 공간을 차지해서 좀 불편한 점도 있어요."

이러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하루 만 위안, 우리 돈으로는 120만원 어치의 얼음을 사들여 놓아야 합니다.

플랫폼 온도가 32도에서 지금 여기 온도가 28도이니까 그런대로 효과는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이 얼음 덩어리는 승객들을 위해서 뿐 아니라 노후된 전동차의 잦은 고장을 방지하는 데도 효험이 있다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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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지하철 전동차 ‘냉방 얼음통’
    • 입력 2006-08-02 20:21:58
    • 수정2006-08-02 21:06:52
    뉴스타임
<앵커 멘트> 중국의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에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에어컨이 부실한 일부 지하철 전동차에 얼음 덩어리 서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진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하이의 중심 시가지인 난징시루에는 대형 온도계가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습니다. 상하이의 지난달 31일 최고온도는 38도, 올 여름 들어 이같은 기온이 보름 넘게 계속되면서 가장 고생이 심한 곳은 역시 지하철 역사입니다. 여기 지하철 역사 플랫폼의 온도는 32도, 그래도 바깥보다는 한결 나은 편입니다. 한 전동차를 타보니 커다란 얼음 덩어리가 승객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에어컨 설비가 비교적 부실한 노후된 전동차 16대에 승객들에 대한 얼음 덩어리 서비스를 시작한 것입니다. 승객들도 조금은 황당하지만 시 정부의 배려가 싫지만은 않은 표정입니다. <인터뷰>왕타오(승객) : "(얼음을 놓으니까)확실히 시원하지요" <인터뷰>황샤오란(승객) : "(좋긴 한데) 사람이 설 공간을 차지해서 좀 불편한 점도 있어요." 이러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하루 만 위안, 우리 돈으로는 120만원 어치의 얼음을 사들여 놓아야 합니다. 플랫폼 온도가 32도에서 지금 여기 온도가 28도이니까 그런대로 효과는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이 얼음 덩어리는 승객들을 위해서 뿐 아니라 노후된 전동차의 잦은 고장을 방지하는 데도 효험이 있다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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