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부총리 결국 사퇴

<앵커 멘트>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물러날 일은 아니지만 물러난다면서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첫소식으로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까지만 해도 사퇴는 무슨 사퇴냐던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오늘 오전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대통령과 정치권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는 게 자진 사퇴의 변이었습니다.

<녹취> 김병준 (교육 부총리): "당청 관계,대국회 관계에 부담을 드리기 싫어서입니다."

그동안의 의혹들은 어제 국회답변을 통해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본다며 홀가분한 표정이었습니다.

<녹취> 김병준 (교육부총리): "청문회 끝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쨌든 다 해명(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의 입장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병준 (교육부총리): "가족들이 고통을 너무 받았어요. 어제 청문회 끝난 다음에 가족들이 굉장히 기분 좋아해서..."

교수 시절 논문에서 불거진 의혹들로 김 부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사퇴 압력에 직면했지만 물러날 정도는 아니라며 버텨왔습니다.

그렇지만 교육과 사회단체는 물론이고 여야 구분없는 정치권의 거센 압박에 결국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임 후 13일 만의 낙마로 김 부총리는 지난해 1월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로 닷새 만에 물러난 이기준 부총리에 이어 두번째로 단명한 교육수장이 됐습니다.

김병준 부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교육계와 시민단체들은 적절한 판단이라고 평가하면서 잦은 교육수장 교체를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