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문재인 법무 기용은 안돼”

<앵커 멘트>

이병완 실장이 밝혔듯이 법무장관 인선문제를 놓고 여당과 청와대는 또 다시 대립하는 양상입니다.

이번 발언에 대한 여야의 반응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어제 기자 간담회에서 문재인 전 수석이 법무 장관에 적합하고 훌륭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만 국민 여론을 고려할 때 부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오늘도 말을 다듬긴 했지만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 "다른 분을 추천했는데 결정은 대통령이 하시는거죠."

이같은 당의 의견을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온데 대해 열린우리당은 일단 공식 반응은 삼갔습니다.

당 차원에서 논평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산 넘어 산이라며 한숨들을 내쉬는 분위기입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국민중심당 등 야 3당은 이병완 실장의 발언은 민심을 배척하는 주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3당은 그러면서 공히 문재인 법무 장관 기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 : "코드인사와 측근봐주기 인사로 인한 분란은 이제 끝내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이병완 실장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 높아진 도덕적 기준을 못받아 들이겠다고 한다면 청와대에 문제가 있다면서도 문재인 법무 장관 카드에 대해서는 자질 검증이 우선이라며 무조건 반대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병준 부총리 사의 표명에 이어 법무 장관 인선을 놓고 청와대와 정치권이 다시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