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물놀이 사고, 4분이면 생명선

입력 2006.08.03 (22:06) 수정 2006.08.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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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놀이 익사사고는 한순간의 방심으로 일어납니다.

사고가 났을때는 처음 4분동안의 대처가 중요합니다.

김나나 기자가 심층취재합니다.

<리포트>

어제만 2명, 지난 4년 동안 9명의 익사사고가 난 하천입니다.

깊은 곳은 4미터가 넘지만 방심이 원인이었습니다.

특히 하천 한 가운데 모래톱 주위는 두개의 물줄기가 만나 유속이 빨랐지만 겉보기엔 만만해 보인 것이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최돈인 (포천소방서 구조팀장): "모래톱에 발이 푹푹 들어가는데 뻘 같아서 빠져나오기 매우 힘듭니다."

사흘 전 4명이 숨진 갯벌입니다.

갯벌 한가운데 움푹 파인 갯골이 사고를 불렀습니다.

갯골은 보통 깊이가 1,2미터로 밀물 때는 물이 차 바닥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썰물 때는 물이 빠르게 빠져 사람이 휩쓸려가기도 합니다.

<인터뷰> "썰물이 빠르게는 시속 8킬로미터나 되기 때문에 정말 위험합니다."

어느 곳보다 사망 사고가 많은 곳은 계곡입니다.

지난 3년동안 바다에서 숨진 사람은 90명이지만 계곡에선 120명이 넘습니다.

얼핏 보기엔 얕아 보이지만 계곡의 바닥은 매우 불규칙하기 때문에 조금만 옆으로 가도 금새 이렇게 깊어지는 곳이 많습니다.

수영장에서는 물이 깊은 줄 모르고 뛰어드는 어린이 사고가 많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물놀이 사고는 단 4분 만에 생존 여부를 결정짓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구조를 위해 함부로 물에 뛰어드는 것은 무엇보다 위험합니다.

<인터뷰> 백신원 (한경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페트병만 던져줘도 살 수 있어요."

물놀이 안전사고 어린이 10만명 3.2명 유럽 주요국가들보다 9배나 높습니다.

물놀이 사고의 대부분이 방심에서 비롯되는 만큼 조심 또 조심하는 것만이 사고를 막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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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물놀이 사고, 4분이면 생명선
    • 입력 2006-08-03 21:23:51
    • 수정2006-08-03 22:09:40
    뉴스 9
<앵커 멘트> 물놀이 익사사고는 한순간의 방심으로 일어납니다. 사고가 났을때는 처음 4분동안의 대처가 중요합니다. 김나나 기자가 심층취재합니다. <리포트> 어제만 2명, 지난 4년 동안 9명의 익사사고가 난 하천입니다. 깊은 곳은 4미터가 넘지만 방심이 원인이었습니다. 특히 하천 한 가운데 모래톱 주위는 두개의 물줄기가 만나 유속이 빨랐지만 겉보기엔 만만해 보인 것이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최돈인 (포천소방서 구조팀장): "모래톱에 발이 푹푹 들어가는데 뻘 같아서 빠져나오기 매우 힘듭니다." 사흘 전 4명이 숨진 갯벌입니다. 갯벌 한가운데 움푹 파인 갯골이 사고를 불렀습니다. 갯골은 보통 깊이가 1,2미터로 밀물 때는 물이 차 바닥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썰물 때는 물이 빠르게 빠져 사람이 휩쓸려가기도 합니다. <인터뷰> "썰물이 빠르게는 시속 8킬로미터나 되기 때문에 정말 위험합니다." 어느 곳보다 사망 사고가 많은 곳은 계곡입니다. 지난 3년동안 바다에서 숨진 사람은 90명이지만 계곡에선 120명이 넘습니다. 얼핏 보기엔 얕아 보이지만 계곡의 바닥은 매우 불규칙하기 때문에 조금만 옆으로 가도 금새 이렇게 깊어지는 곳이 많습니다. 수영장에서는 물이 깊은 줄 모르고 뛰어드는 어린이 사고가 많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물놀이 사고는 단 4분 만에 생존 여부를 결정짓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구조를 위해 함부로 물에 뛰어드는 것은 무엇보다 위험합니다. <인터뷰> 백신원 (한경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페트병만 던져줘도 살 수 있어요." 물놀이 안전사고 어린이 10만명 3.2명 유럽 주요국가들보다 9배나 높습니다. 물놀이 사고의 대부분이 방심에서 비롯되는 만큼 조심 또 조심하는 것만이 사고를 막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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