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병 사망 잇따라

입력 2006.08.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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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전남 나주에서는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 밭일을 하던 6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노인들이 일사병으로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주시 세지면 65살 정모 할머니가 고추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어제 오후 4시쯤입니다.

정 할머니는 한 낮에 밭에 고추를 따러 나간 뒤 오후 늦게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남편이 고추밭을 둘러보다 쓰러져 있는 정 할머니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마을주민 : "12시쯤 일하러 나갔다고 한다. 한참 더울때였는데."

어제 나주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6점 1도.

경찰은 평소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아온 정 할머니가 땡볕에서 밭일을 하다 일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찰 : "아마도 푹푹 찌는 날씨에 일하러 갔다 쓰러져 숨진 것 같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9일에는 광주시 월곡동에서 논 일을 하던 65살 정 모씨가 역시 일사병으로 쓰러져 숨졌습니다.

전문의들은 이렇게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논밭에서 일하는 노인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의사 : "밖에서 일하다 보면 중추신경이 마비돼 일사병이 걸리고 빨리 조치를 하지 않으면 열사병 등으로 숨지게 된다."

전문의들은 노인들이 무더운 날씨에 외출할 때 어지럽거나 구토 증세를 느끼면 반드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가급적 한낮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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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사병 사망 잇따라
    • 입력 2006-08-04 07: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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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전남 나주에서는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 밭일을 하던 6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노인들이 일사병으로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주시 세지면 65살 정모 할머니가 고추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어제 오후 4시쯤입니다. 정 할머니는 한 낮에 밭에 고추를 따러 나간 뒤 오후 늦게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남편이 고추밭을 둘러보다 쓰러져 있는 정 할머니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마을주민 : "12시쯤 일하러 나갔다고 한다. 한참 더울때였는데." 어제 나주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6점 1도. 경찰은 평소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아온 정 할머니가 땡볕에서 밭일을 하다 일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찰 : "아마도 푹푹 찌는 날씨에 일하러 갔다 쓰러져 숨진 것 같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9일에는 광주시 월곡동에서 논 일을 하던 65살 정 모씨가 역시 일사병으로 쓰러져 숨졌습니다. 전문의들은 이렇게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논밭에서 일하는 노인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의사 : "밖에서 일하다 보면 중추신경이 마비돼 일사병이 걸리고 빨리 조치를 하지 않으면 열사병 등으로 숨지게 된다." 전문의들은 노인들이 무더운 날씨에 외출할 때 어지럽거나 구토 증세를 느끼면 반드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가급적 한낮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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