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라이스’ 판매 부진…생산 중단 위기

입력 2006.08.07 (22:13) 수정 2006.08.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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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탑 라이스'라는 쌀 이름, 들어보셨는지요?

농촌진흥청이 쌀 개방에 대비한다며 내놓은 야심작인데, 1년을 못 버티고 생산이 중단될 처지라고 합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김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쌀개방에 대비해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내놓은 쌀 '탑라이스'입니다.

말 그대로 최고급 품질을 자랑합니다.

농진청은 지난해 11월부터 경기도 여주와 이천 등 전국 16곳에 시범단지를 선정하고 지역 농협을 통해 탑라이스를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지역 농협을 통해 판매한 탑라이스는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당초 계약 물량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일부 지역 농민들은 차라리 일반 쌀 농사를 짓겠다며 항의하고 있고, 지역 농협들도 탑라이스 생산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반미의 두 배에 이르는 비싼 가격과 홍보부족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농협 관계자: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많이 안됐죠. 고가미 정책으로 나가다보니 많이 어려움이 있는데..."

농진청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탑라이스 사업을 민간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허수범 (농촌진흥청 친환경기술과): "9월까지는 한국 탑라이스 협회를 설립해서 가격이나 유통 부분들을 그 협회에서 전담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급 쌀 시장을 공략한다며 애초에 가격을 높게 잡은 것은 쌀시장에 대한 철저한 사전분석이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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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라이스’ 판매 부진…생산 중단 위기
    • 입력 2006-08-07 21:28:02
    • 수정2006-08-07 22: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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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탑 라이스'라는 쌀 이름, 들어보셨는지요? 농촌진흥청이 쌀 개방에 대비한다며 내놓은 야심작인데, 1년을 못 버티고 생산이 중단될 처지라고 합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김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쌀개방에 대비해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내놓은 쌀 '탑라이스'입니다. 말 그대로 최고급 품질을 자랑합니다. 농진청은 지난해 11월부터 경기도 여주와 이천 등 전국 16곳에 시범단지를 선정하고 지역 농협을 통해 탑라이스를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지역 농협을 통해 판매한 탑라이스는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당초 계약 물량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일부 지역 농민들은 차라리 일반 쌀 농사를 짓겠다며 항의하고 있고, 지역 농협들도 탑라이스 생산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반미의 두 배에 이르는 비싼 가격과 홍보부족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농협 관계자: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많이 안됐죠. 고가미 정책으로 나가다보니 많이 어려움이 있는데..." 농진청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탑라이스 사업을 민간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허수범 (농촌진흥청 친환경기술과): "9월까지는 한국 탑라이스 협회를 설립해서 가격이나 유통 부분들을 그 협회에서 전담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급 쌀 시장을 공략한다며 애초에 가격을 높게 잡은 것은 쌀시장에 대한 철저한 사전분석이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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