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차주 보험금으로 ‘돈 잔치’

입력 2006.08.09 (22:15) 수정 2006.08.0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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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장추적 오늘은 복마전으로 변해버린 화물자동차 공제조합의 운영실태를 강민수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4일 인천의 호텔 커피숍에서 발견된 4천만 원짜리 돈가방.

한 때 70대 노인의 청혼자금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현재 화물운송연합회 회장 선거 로비 자금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떤 자리길래 이처럼 거액의 선거자금 논란이 벌어질까?

화물운송연합회장은 연간 3천여 억 원의 보험금을 운용하는 공제회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자립니다.

<인터뷰>성종락(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장) : "공제회는 감독관청 건교부에 의해 지시대로 움직여 십원도 내맘대로 못해..."

과연 그럴까?

취재진이 입수한 건설교통부의 최근 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남 협회에서는 공제회 돈 5천만 원을 전임 연합회장의 전별금으로 사용했습니다.

또 인천 연합회장은 공제회 돈으로 캬바레를 이용하는가 하면, 심지어 자신의 개인 소송 비용 5천만 원을 대기도 했습니다.

특히 충북협회는 공제회 잉여금을 일반 차주들이 아닌 협회 이사장과 회원사 사장들끼리 나눠 갖은 것이 적발돼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협회는 공제회 적자가 심하다는 이유로 차주들에게 백 여만 원씩 분담금을 더 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현수(화물차주) : "우리가 낸 보험료를 방만한 운영 협회가 마음대로 다 없애고 모자라면 다시 내라..."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건교부의 시정 지시도 소용이 없습니다.

공금 횡령과 유용 등의 문제로 물러날 것을 권고받았던 충북과 인천 대구 연합회장 등은 아직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제회의 보험금을 연합회의 운영비로 무단 전용하지 말라는 지시도 수년째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응훈(화물운송공제회 상무) : "여러 번 지적을 받았지만 세상살이가 어디 그렇습니까 잘못을 알면서도 그리할 수도있죠..."

안하무인격의 부도덕한 공제회 운영에 13만 5천여 명의 영세한 일반 화물 차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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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차주 보험금으로 ‘돈 잔치’
    • 입력 2006-08-09 21:32:46
    • 수정2006-08-09 22: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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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장추적 오늘은 복마전으로 변해버린 화물자동차 공제조합의 운영실태를 강민수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4일 인천의 호텔 커피숍에서 발견된 4천만 원짜리 돈가방. 한 때 70대 노인의 청혼자금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현재 화물운송연합회 회장 선거 로비 자금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떤 자리길래 이처럼 거액의 선거자금 논란이 벌어질까? 화물운송연합회장은 연간 3천여 억 원의 보험금을 운용하는 공제회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자립니다. <인터뷰>성종락(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장) : "공제회는 감독관청 건교부에 의해 지시대로 움직여 십원도 내맘대로 못해..." 과연 그럴까? 취재진이 입수한 건설교통부의 최근 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남 협회에서는 공제회 돈 5천만 원을 전임 연합회장의 전별금으로 사용했습니다. 또 인천 연합회장은 공제회 돈으로 캬바레를 이용하는가 하면, 심지어 자신의 개인 소송 비용 5천만 원을 대기도 했습니다. 특히 충북협회는 공제회 잉여금을 일반 차주들이 아닌 협회 이사장과 회원사 사장들끼리 나눠 갖은 것이 적발돼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협회는 공제회 적자가 심하다는 이유로 차주들에게 백 여만 원씩 분담금을 더 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현수(화물차주) : "우리가 낸 보험료를 방만한 운영 협회가 마음대로 다 없애고 모자라면 다시 내라..."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건교부의 시정 지시도 소용이 없습니다. 공금 횡령과 유용 등의 문제로 물러날 것을 권고받았던 충북과 인천 대구 연합회장 등은 아직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제회의 보험금을 연합회의 운영비로 무단 전용하지 말라는 지시도 수년째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응훈(화물운송공제회 상무) : "여러 번 지적을 받았지만 세상살이가 어디 그렇습니까 잘못을 알면서도 그리할 수도있죠..." 안하무인격의 부도덕한 공제회 운영에 13만 5천여 명의 영세한 일반 화물 차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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