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이병, 선임병 쏘고 무장탈영

입력 2006.08.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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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에 경기도 가평의 한 부대에서 이 모 이병이 선임병들을 쏘고 소총과 실탄을 소지한 채 부대를 탈영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흥 기자! (네, 김기흥입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이모 이병이 무장을 한 채 탈영한 시각은 오늘 새벽 1시쯤입니다.

이 이병은 경기도 가평군 상면 상동리에 있는 모 부대에서 야간 경계 근무를 서던 중 박 모 상병과 김 모 병장 등 동료 병사 2명에게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이후 이 이병은 소총과 실탄 12발을 갖고 부대를 빠져 나가 종적을 감췄습니다.

총을 맞은 동료 병사들은 함께 내무반에서 생활하는 동료들로 경기도 성남의 국군 수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 가운데 박 상병은 새벽 4시 50분쯤 숨졌습니다.

김 병장은 팔에 관통상을 입어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육군은 사고 직후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습니다.

육군은 이 이병이 아직까지 멀리 이동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서울로 가는 길목인 청평대교와 경기도 남양주로 가는 상동리 입구 등 가평 지역의 주요 길목을 포함한 4백여 개 도로에서 병력 천 여 명을 배치해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육군은 아직까지 왜 이 이병이 선임병들에게 총을 쏘고 부대를 이탈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병이 부대에 전입온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점과, 함께 생활하는 선임병들에게 총을 쏜 점으로 미뤄 내무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날이 밝는대로 부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선임병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에 대해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육군은 또 이 이병이 실탄을 소지한 만큼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과 키 174cm에 몸무게 75kg의 보통 체격의 전투복을 입은 병사를 볼 경우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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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이병, 선임병 쏘고 무장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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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에 경기도 가평의 한 부대에서 이 모 이병이 선임병들을 쏘고 소총과 실탄을 소지한 채 부대를 탈영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흥 기자! (네, 김기흥입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이모 이병이 무장을 한 채 탈영한 시각은 오늘 새벽 1시쯤입니다. 이 이병은 경기도 가평군 상면 상동리에 있는 모 부대에서 야간 경계 근무를 서던 중 박 모 상병과 김 모 병장 등 동료 병사 2명에게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이후 이 이병은 소총과 실탄 12발을 갖고 부대를 빠져 나가 종적을 감췄습니다. 총을 맞은 동료 병사들은 함께 내무반에서 생활하는 동료들로 경기도 성남의 국군 수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 가운데 박 상병은 새벽 4시 50분쯤 숨졌습니다. 김 병장은 팔에 관통상을 입어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육군은 사고 직후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습니다. 육군은 이 이병이 아직까지 멀리 이동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서울로 가는 길목인 청평대교와 경기도 남양주로 가는 상동리 입구 등 가평 지역의 주요 길목을 포함한 4백여 개 도로에서 병력 천 여 명을 배치해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육군은 아직까지 왜 이 이병이 선임병들에게 총을 쏘고 부대를 이탈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병이 부대에 전입온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점과, 함께 생활하는 선임병들에게 총을 쏜 점으로 미뤄 내무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날이 밝는대로 부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선임병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에 대해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육군은 또 이 이병이 실탄을 소지한 만큼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과 키 174cm에 몸무게 75kg의 보통 체격의 전투복을 입은 병사를 볼 경우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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