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탈영 왜 했나?

입력 2006.08.10 (22:14) 수정 2006.08.10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해 최전방 총기 난사, 그 충격이 가시기 전에 또 벌어진 사건, 군은 당혹감 속에 가혹 행위가 있었는 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이병이 동료 병사를 살해하고 무장 탈영했다는 소식에 주변 사람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이OO 씨 (이 이병 친구): "착했어요, 착한 애였는데.. 저도 놀랐다니까요. 그 뉴스 보고."

2남 중 장남으로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온 이 이병은 대학을 일주일 만에 자퇴하고 군에 입대했습니다.

입대 전 총을 쏘는 컴퓨터 게임을 하루 6시간씩 할 정도로 푹 빠져 있었지만, 평소 성격은 무척 온순하고 내성적이라는 게 주위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자대 배치 첫 날 보낸 편지에서 이 이병은 긴장이 많이 되지만 선임병들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썼습니다.

<녹취> 이 이병 동생: (힘들었다고 얘기한 적이 없나요?) "예. 잘 있냐고 물어보고 (자신도) 잘 있다고 그랬어요."

총상을 입은 김 모 병장은 내무반 사병들 사이에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OO (병장/부상자): "(이 이병과) 그렇게 가깝게 지내지 않아서 어떤 환경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왜 쐈다고 생각하세요?) "전혀 모르겠습니다."

육군은 그러나 이 이병이 부대에 전입온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임병들에게 총을 쏜 점으로 미뤄, 내무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부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장 탈영 왜 했나?
    • 입력 2006-08-10 20:59:59
    • 수정2006-08-10 22:24:01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해 최전방 총기 난사, 그 충격이 가시기 전에 또 벌어진 사건, 군은 당혹감 속에 가혹 행위가 있었는 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이병이 동료 병사를 살해하고 무장 탈영했다는 소식에 주변 사람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이OO 씨 (이 이병 친구): "착했어요, 착한 애였는데.. 저도 놀랐다니까요. 그 뉴스 보고." 2남 중 장남으로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온 이 이병은 대학을 일주일 만에 자퇴하고 군에 입대했습니다. 입대 전 총을 쏘는 컴퓨터 게임을 하루 6시간씩 할 정도로 푹 빠져 있었지만, 평소 성격은 무척 온순하고 내성적이라는 게 주위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자대 배치 첫 날 보낸 편지에서 이 이병은 긴장이 많이 되지만 선임병들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썼습니다. <녹취> 이 이병 동생: (힘들었다고 얘기한 적이 없나요?) "예. 잘 있냐고 물어보고 (자신도) 잘 있다고 그랬어요." 총상을 입은 김 모 병장은 내무반 사병들 사이에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OO (병장/부상자): "(이 이병과) 그렇게 가깝게 지내지 않아서 어떤 환경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왜 쐈다고 생각하세요?) "전혀 모르겠습니다." 육군은 그러나 이 이병이 부대에 전입온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임병들에게 총을 쏜 점으로 미뤄, 내무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부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