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운 ‘콜금리 인상’…부동산 거래 위축

입력 2006.08.11 (22:18) 수정 2006.08.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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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상을 깬 어제 콜금리 인상, 그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위축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주택담보대출로 1억 8천 여 만원을 빌린 엄지현씨는 콜금리 인상이 부담스럽습니다.

돈을 빌린 지 석달 만에 금리가 0.05%P 오른 데다 이번에 또 오르면 한해 30여 만원을 더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엄지현(주택담보 대출자) : "이자 부담이 많은데 또 오른다고 하니까 심각한 거 같고요..."

콜금리가 0.25%P 인상될 때마다 1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연이자가 25만원 더 느는 셈입니다.

한국은행이 올 들어 콜금리를 3차례 올리면서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3개월물 CD금리는 다섯달 새 0.45%P나 올랐습니다.

실제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대출금리는 콜금리 인상 하루만에 0.02%P 포인트 올랐고 국민은행은 다음주 0.07%P 오릅니다.

콜금리 인상은 그러잖아도 비수기에 약세에 놓인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에다 재건축 규제 등으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용진(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 : "하반기 종부세, 1가구 2주택 양도세 중과와 맞물려 아파트 사려는 매수자 심리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기존 아파트의 하락도 어느 정도 예상되고..."

또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도 대출 이자 인상으로 채용이나 투자를 꺼릴 수 있는 등 하반기 경제에 콜 금리 인상이 적잖은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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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담스러운 ‘콜금리 인상’…부동산 거래 위축
    • 입력 2006-08-11 21:07:03
    • 수정2006-08-11 22: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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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상을 깬 어제 콜금리 인상, 그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위축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주택담보대출로 1억 8천 여 만원을 빌린 엄지현씨는 콜금리 인상이 부담스럽습니다. 돈을 빌린 지 석달 만에 금리가 0.05%P 오른 데다 이번에 또 오르면 한해 30여 만원을 더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엄지현(주택담보 대출자) : "이자 부담이 많은데 또 오른다고 하니까 심각한 거 같고요..." 콜금리가 0.25%P 인상될 때마다 1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연이자가 25만원 더 느는 셈입니다. 한국은행이 올 들어 콜금리를 3차례 올리면서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3개월물 CD금리는 다섯달 새 0.45%P나 올랐습니다. 실제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대출금리는 콜금리 인상 하루만에 0.02%P 포인트 올랐고 국민은행은 다음주 0.07%P 오릅니다. 콜금리 인상은 그러잖아도 비수기에 약세에 놓인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에다 재건축 규제 등으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용진(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 : "하반기 종부세, 1가구 2주택 양도세 중과와 맞물려 아파트 사려는 매수자 심리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기존 아파트의 하락도 어느 정도 예상되고..." 또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도 대출 이자 인상으로 채용이나 투자를 꺼릴 수 있는 등 하반기 경제에 콜 금리 인상이 적잖은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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