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사건’ 유족 반발로 영결식 연기

입력 2006.08.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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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로 예정됐던 군부대 총격사건 희생자 영결식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유족들은 희생자가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고 있다며, 진상 규명부터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가평 군부대 총격사건 사흘째, 당초 영결식이 오늘로 예정됐지만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숨진 박상병의 유가족들이 군 당국의 수사과정에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유족들은 박 상병이 피해자인데도 일부 언론이 오히려 가해자로 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윤모 씨(故 박 상병 어머니): "진상을 규명해서 영결식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아들) 그냥 못 보낸다고..."

유족들은 내무반 동료 등의 증언을 통해 박상병의 결백을 밝히고, 지금까지의 수사내용을 모두 공개하라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절차에 따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사내용을 아직 발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정홍용(수도기계화보병 사단장): "(잘잘못을)밝히기 위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지 저희 부대입장을 발표한다고 해서 그것으로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거든요."

군 당국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유족들의 의지가 확고해 영결식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머리에 총상을 입은 무장 탈영병 이이병은 사흘째 의식불명인 상태여서 수사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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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 사건’ 유족 반발로 영결식 연기
    • 입력 2006-08-12 21: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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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로 예정됐던 군부대 총격사건 희생자 영결식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유족들은 희생자가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고 있다며, 진상 규명부터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가평 군부대 총격사건 사흘째, 당초 영결식이 오늘로 예정됐지만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숨진 박상병의 유가족들이 군 당국의 수사과정에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유족들은 박 상병이 피해자인데도 일부 언론이 오히려 가해자로 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윤모 씨(故 박 상병 어머니): "진상을 규명해서 영결식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아들) 그냥 못 보낸다고..." 유족들은 내무반 동료 등의 증언을 통해 박상병의 결백을 밝히고, 지금까지의 수사내용을 모두 공개하라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절차에 따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사내용을 아직 발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정홍용(수도기계화보병 사단장): "(잘잘못을)밝히기 위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지 저희 부대입장을 발표한다고 해서 그것으로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거든요." 군 당국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유족들의 의지가 확고해 영결식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머리에 총상을 입은 무장 탈영병 이이병은 사흘째 의식불명인 상태여서 수사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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