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밀양 얼음골’

입력 2006.08.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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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서가 막바지 절정에 이르면서 바가지 상혼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시원한 얼음 바람으로 유명한 경남 밀양의 얼음골은 무법천지여서 피서객들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황재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여름에도 바위 틈사이로 얼음 바람이 불어 피서객이 밀리는 밀양 얼음골 계곡입니다.

곳곳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이 있지만 불법 시설입니다.

취사장이나 세면장 등 기본 시설이 없는 데도 텐트 1동 사용료는 2만 원, 평상 사용료는 무려 15만 원이나 됩니다.

국립공원 야영장보다 4배나 비쌉니다.

<녹취> "1박에 2만 원입니다. (취사나 세수는 어디서 하나요?) 여기서 다 가능합니다."

또 다른 사설 매점은 맥주 한 캔을 3천 원에 파는 등 바가지 상혼이 계속됩니다.

<녹취> "(저 위에는 2천원인데 여기는 왜 3천원 입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경남 도립공원인 밀양 얼음골은 관리주체가 밀양시이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입 도로는 불법 주차로 막히고, 계곡 부근에 화장실이 없어 오물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희(부산시 광안동) : "여러 사람이 있는데,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화장실이 제일 불편하죠."

취사 금지구역에서 삼겹살 파티가 벌어지고, 여기저기서 화투판이 펼쳐지지만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터뷰> 김진우(칠곡군 양목면) : "오늘 와보니 옛날보다 완전히 천 분의 1도 안 돼요."

바가지 상혼과 허술한 관리로 유명 피서지를 찾는 피서객이 실망감만 안고 떠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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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법천지 ‘밀양 얼음골’
    • 입력 2006-08-14 07: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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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서가 막바지 절정에 이르면서 바가지 상혼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시원한 얼음 바람으로 유명한 경남 밀양의 얼음골은 무법천지여서 피서객들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황재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여름에도 바위 틈사이로 얼음 바람이 불어 피서객이 밀리는 밀양 얼음골 계곡입니다. 곳곳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이 있지만 불법 시설입니다. 취사장이나 세면장 등 기본 시설이 없는 데도 텐트 1동 사용료는 2만 원, 평상 사용료는 무려 15만 원이나 됩니다. 국립공원 야영장보다 4배나 비쌉니다. <녹취> "1박에 2만 원입니다. (취사나 세수는 어디서 하나요?) 여기서 다 가능합니다." 또 다른 사설 매점은 맥주 한 캔을 3천 원에 파는 등 바가지 상혼이 계속됩니다. <녹취> "(저 위에는 2천원인데 여기는 왜 3천원 입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경남 도립공원인 밀양 얼음골은 관리주체가 밀양시이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입 도로는 불법 주차로 막히고, 계곡 부근에 화장실이 없어 오물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희(부산시 광안동) : "여러 사람이 있는데,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화장실이 제일 불편하죠." 취사 금지구역에서 삼겹살 파티가 벌어지고, 여기저기서 화투판이 펼쳐지지만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터뷰> 김진우(칠곡군 양목면) : "오늘 와보니 옛날보다 완전히 천 분의 1도 안 돼요." 바가지 상혼과 허술한 관리로 유명 피서지를 찾는 피서객이 실망감만 안고 떠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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