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지레 포기는 금물

입력 2006.08.14 (08:01) 수정 2006.08.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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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췌장암은 진단을 받고 6개월을 넘기기가 힘들어 췌장암 판정은 사형선고에 다름 아니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그만큼 치료가 어렵다는 얘기인데 최근 수술 기법의 발달로 수술을 받을 경우 70%가량이 1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췌장은 복부 깊숙이 있어 암 발견이 어려운데다 암 진행속도가 빨라 진단이 곧 사형선고로 여겨졌습니다.

또 수술 도중 5% 이상이 숨질 정도로 난이도가 높고 치료 후 생존율마저 낮아 수술 자체를 지레 포기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사정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10년 전 췌장암 진단을 받은 이 환자는 최근 세 번째 암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힘든 투병과정을 거쳤지만 이젠 거의 완치됐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박춘희(췌장암 환자) : "일단은 수술을 했다는 것 자체가 그것이 완전히 이길 수 있다는..."

실제로 한 대학병원이 지난 5년간 130건의 췌장암 수술을 시행한 결과, 사망 사례는 전무했고 환자들의 1년 생존율도 67%나 됐습니다.

기술발달로 수술 시간이 크게 줄고 암세포 제거 기법이 향상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동섭(영동세브란스병원 외과) : "췌장암 수술이 상당히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최근엔 경험도 많아지고 기술도 좋아져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수술을 합니다."

특히 수술 가능한 췌장암 환자도 5년 전 10%에서 최근 25%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수술이 가능하려면 조기발견이 필숩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히 빠지거나, 갑자기 당뇨가 생기는 경우엔 췌장암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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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8-14 07:26:02
    • 수정2006-08-14 13: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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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췌장암은 진단을 받고 6개월을 넘기기가 힘들어 췌장암 판정은 사형선고에 다름 아니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그만큼 치료가 어렵다는 얘기인데 최근 수술 기법의 발달로 수술을 받을 경우 70%가량이 1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췌장은 복부 깊숙이 있어 암 발견이 어려운데다 암 진행속도가 빨라 진단이 곧 사형선고로 여겨졌습니다. 또 수술 도중 5% 이상이 숨질 정도로 난이도가 높고 치료 후 생존율마저 낮아 수술 자체를 지레 포기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사정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10년 전 췌장암 진단을 받은 이 환자는 최근 세 번째 암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힘든 투병과정을 거쳤지만 이젠 거의 완치됐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박춘희(췌장암 환자) : "일단은 수술을 했다는 것 자체가 그것이 완전히 이길 수 있다는..." 실제로 한 대학병원이 지난 5년간 130건의 췌장암 수술을 시행한 결과, 사망 사례는 전무했고 환자들의 1년 생존율도 67%나 됐습니다. 기술발달로 수술 시간이 크게 줄고 암세포 제거 기법이 향상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동섭(영동세브란스병원 외과) : "췌장암 수술이 상당히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최근엔 경험도 많아지고 기술도 좋아져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수술을 합니다." 특히 수술 가능한 췌장암 환자도 5년 전 10%에서 최근 25%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수술이 가능하려면 조기발견이 필숩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히 빠지거나, 갑자기 당뇨가 생기는 경우엔 췌장암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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