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살롱] 보도사진의 세계, 색다른 매력

입력 2006.08.14 (09:39) 수정 2006.08.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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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의 사회상과 시대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세계보도사진전인데요.

문화살롱 오늘은 김건우 기자와 함께 이색적인 사진 전시회들을 살펴봅니다.

김 기자!

세계보도사진전 소식부터 먼저 들어보죠.

보도사진은 예술사진과는 또 다른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하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사진기자들은 보도사진을 두고 영원한 기록이다, 인간에 대한 애정이다, 이렇게 표현한다고 하는데요.

과연 그런지 보도사진의 세계로 함께 가 보시죠.

절망에 빠진 한 여인과 그녀의 한살배기 아들에게 스쳐간 한 순간입니다.

그러나 이 한 장의 사진에는 지난해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수백만 명이 겪었던 기아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숨진 한 젊은 장교의 유해가 미국 네바다주에 도착했습니다.

활주로까지 나온 이 전사자의 가족을 승객들이 내다보고 있는데요.

제각기 다른 표정들이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다양한 시각들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태국 까오락의 해변, 밤하늘에 떠오른 5천 개의 등은 지진해일로 숨진 이들의 영혼입니다.

엄청난 파괴력으로 재즈의 고향 미국 뉴올리언즈를 흽쓸어버린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참상,

출근시간 런던의 지하철을 뒤흔든 연쇄 자살폭탄 테러 사건 등,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들이 카메라 렌즈에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강은희(관람객) : "강렬함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저런 걸 어떻게 찍었을까 전쟁중이나 이런 것들 찍은 것 보면은 신기하기도 하구요.

2백여 점의 전시 작품들은 세계 120여 개국에서 출품된 8만여 점 가운데 선정된 것들입니다.

<인터뷰> 김동철(전시 책임자) : "예술 사진의 경우에는 이미지 중심의 사진이고, 보도 사진은 글하고 사진하고, 이미지하고 텍스트하고 결합으로 인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서 임팩트가 큰 사진이구요."

8백만 마리나 된다는 아프리카 잠비아의 박쥐들, 유빙 위에서 물개를 먹고 있는 노르웨이의 북극곰 등 대자연의 다양한 모습도 보도사진의 주요 소잽니다.

스포츠도 마찬가지죠.

성난 황소와 투우사의 사투, 강펀치에 마우스피스가 날아가는 권투 시합의 한 찰나도 진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질문>

김 기자! 이번에는 어떤 사진들이죠?

<답변>

네. 내일이 제61주년 광복절인데요. 오늘날 일본인들에게 한국은 어떻게 비쳐지고 있을까요?

함께 보시죠.

음식을 비비는 것을 꺼리는 일본인과 달리 대충 비벼서는 성이 차지 않는 한국인.

일본에서는 몇 조각 안되는 절임 반찬을 추가해도 돈을 내야 하는 반면, 주 요리를 제외하고는 웬만하면 모두 다 공짜인 한국 등등,

'난생처음'이라는 사진수필집을 낸 일본인 작가의 눈에는 모두 신기한 일들입니다.

그런데 한국인도 일본에 가면 마찬가지 아닐까요?

<인터뷰> 오가와 유지(사진작가) : "문화는 다르게 마련입니다. 서로 다른 문화를 볼 때는 어느 쪽이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위라거나 아래라거나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가와 씨는 조만간 한국인을 상대로 조사를 해서 '거꾸로 난생처음'이라는 제목의 사진집도 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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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살롱] 보도사진의 세계, 색다른 매력
    • 입력 2006-08-14 08:49:14
    • 수정2006-08-14 10: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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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의 사회상과 시대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세계보도사진전인데요. 문화살롱 오늘은 김건우 기자와 함께 이색적인 사진 전시회들을 살펴봅니다. 김 기자! 세계보도사진전 소식부터 먼저 들어보죠. 보도사진은 예술사진과는 또 다른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하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사진기자들은 보도사진을 두고 영원한 기록이다, 인간에 대한 애정이다, 이렇게 표현한다고 하는데요. 과연 그런지 보도사진의 세계로 함께 가 보시죠. 절망에 빠진 한 여인과 그녀의 한살배기 아들에게 스쳐간 한 순간입니다. 그러나 이 한 장의 사진에는 지난해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수백만 명이 겪었던 기아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숨진 한 젊은 장교의 유해가 미국 네바다주에 도착했습니다. 활주로까지 나온 이 전사자의 가족을 승객들이 내다보고 있는데요. 제각기 다른 표정들이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다양한 시각들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태국 까오락의 해변, 밤하늘에 떠오른 5천 개의 등은 지진해일로 숨진 이들의 영혼입니다. 엄청난 파괴력으로 재즈의 고향 미국 뉴올리언즈를 흽쓸어버린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참상, 출근시간 런던의 지하철을 뒤흔든 연쇄 자살폭탄 테러 사건 등,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들이 카메라 렌즈에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강은희(관람객) : "강렬함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저런 걸 어떻게 찍었을까 전쟁중이나 이런 것들 찍은 것 보면은 신기하기도 하구요. 2백여 점의 전시 작품들은 세계 120여 개국에서 출품된 8만여 점 가운데 선정된 것들입니다. <인터뷰> 김동철(전시 책임자) : "예술 사진의 경우에는 이미지 중심의 사진이고, 보도 사진은 글하고 사진하고, 이미지하고 텍스트하고 결합으로 인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서 임팩트가 큰 사진이구요." 8백만 마리나 된다는 아프리카 잠비아의 박쥐들, 유빙 위에서 물개를 먹고 있는 노르웨이의 북극곰 등 대자연의 다양한 모습도 보도사진의 주요 소잽니다. 스포츠도 마찬가지죠. 성난 황소와 투우사의 사투, 강펀치에 마우스피스가 날아가는 권투 시합의 한 찰나도 진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질문> 김 기자! 이번에는 어떤 사진들이죠? <답변> 네. 내일이 제61주년 광복절인데요. 오늘날 일본인들에게 한국은 어떻게 비쳐지고 있을까요? 함께 보시죠. 음식을 비비는 것을 꺼리는 일본인과 달리 대충 비벼서는 성이 차지 않는 한국인. 일본에서는 몇 조각 안되는 절임 반찬을 추가해도 돈을 내야 하는 반면, 주 요리를 제외하고는 웬만하면 모두 다 공짜인 한국 등등, '난생처음'이라는 사진수필집을 낸 일본인 작가의 눈에는 모두 신기한 일들입니다. 그런데 한국인도 일본에 가면 마찬가지 아닐까요? <인터뷰> 오가와 유지(사진작가) : "문화는 다르게 마련입니다. 서로 다른 문화를 볼 때는 어느 쪽이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위라거나 아래라거나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가와 씨는 조만간 한국인을 상대로 조사를 해서 '거꾸로 난생처음'이라는 제목의 사진집도 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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