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득 ‘주식 갑부’ 재벌 3세들

입력 2006.08.14 (22:12) 수정 2006.08.14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소득이 없는 재벌 3세들이 4천억원어치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주식갑부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30대 재벌의 3세들이 가진 상장사 주식은 모두 4천 3백여 억원 어치!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24살 이하 48명 가운데 15명은 백억 원 어치가 넘는 주식을 갖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의 경우 김승연 회장의 대학생인 장남과 차남, 고등학생인 삼남이 보유한 주식은 모두 583만주, 천521억원 어치나 됩니다.

<녹취>한화그룹 관계자 : "증여세를 내면서 한화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 주식을 첫째가 백만주, 둘째 셋째가 각각 50만주씩 사들였다."

또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의 딸 등 10대 3명이 5백억원대의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고, GS그룹도 허씨 집안 3세 4명이 8백억원대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때이른 상속과 증여가 늘어나는 이유는 재벌 상속에 대한 감시기능이 강화되면서 기존의 편법적인 대물림 방식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장기간에 걸쳐 재산을 물려주고 공시를 통해 알리는 방식이지만, 주식 매입 자금과 과정 등에는 검증이 필요합니다.

<인터뷰>최한수(경제개혁연대 팀장) : "대부분이 소득이 없는 3세들이기 때문에 매입자금의 출처와 구입과정 등에 대해 국세청 등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또 재벌 3세들의 주식 보유가 지분 확보 차원이 아닌 경영권 승계로 까지 이어질 경우, 불법적인 부의 세습이 아닌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소득 ‘주식 갑부’ 재벌 3세들
    • 입력 2006-08-14 21:33:59
    • 수정2006-08-14 22:16:35
    뉴스 9
<앵커 멘트> 소득이 없는 재벌 3세들이 4천억원어치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주식갑부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30대 재벌의 3세들이 가진 상장사 주식은 모두 4천 3백여 억원 어치!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24살 이하 48명 가운데 15명은 백억 원 어치가 넘는 주식을 갖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의 경우 김승연 회장의 대학생인 장남과 차남, 고등학생인 삼남이 보유한 주식은 모두 583만주, 천521억원 어치나 됩니다. <녹취>한화그룹 관계자 : "증여세를 내면서 한화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 주식을 첫째가 백만주, 둘째 셋째가 각각 50만주씩 사들였다." 또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의 딸 등 10대 3명이 5백억원대의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고, GS그룹도 허씨 집안 3세 4명이 8백억원대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때이른 상속과 증여가 늘어나는 이유는 재벌 상속에 대한 감시기능이 강화되면서 기존의 편법적인 대물림 방식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장기간에 걸쳐 재산을 물려주고 공시를 통해 알리는 방식이지만, 주식 매입 자금과 과정 등에는 검증이 필요합니다. <인터뷰>최한수(경제개혁연대 팀장) : "대부분이 소득이 없는 3세들이기 때문에 매입자금의 출처와 구입과정 등에 대해 국세청 등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또 재벌 3세들의 주식 보유가 지분 확보 차원이 아닌 경영권 승계로 까지 이어질 경우, 불법적인 부의 세습이 아닌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