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관방장관, 무거운 ‘외교적 짐’ 지워졌다”

입력 2006.08.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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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이뤄진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가장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아베 관방장관에게 무거운 외교적 짐이 지워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일본 국내적으로는 A급 전범 분사나 야스쿠니 신사의 비종교법인화 등의 논의가 활발하게 대두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정권 말기의 마지막 대형 행사라는 게 일본 언론들의 대체적 평갑니다.

때문에 언론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가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아베 관방장관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일본 NHK는 고이즈미 총리의 8월 15일 야스쿠니 참배로 야스쿠니 문제는 다음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피할 수 없는 논쟁 거리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때문에 야스쿠니 문제에 관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아베 장관은, 자민당 내부로부터도 보다 명확한 자세를 보이라는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외국 반응과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어제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강행 후 한국과 중국 정부의 반발이 예상보다 크진 않았다며, 이는 고이즈미 총리를 포기한 두 나라가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아베 관방장관에게 관심의 축을 옮기면서, 사태를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강력하게 비판해 온 가토 전 자민당 간사장의 생가가 총리 참배 후인 어제 오후 불에 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50대 남성이 할복 자살을 기도한 점을 들어, 이 남성이 가토 전 간사장의 발언에 항의하는 뜻으로 집에 불을 질렀는 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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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관방장관, 무거운 ‘외교적 짐’ 지워졌다”
    • 입력 2006-08-16 07: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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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이뤄진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가장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아베 관방장관에게 무거운 외교적 짐이 지워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일본 국내적으로는 A급 전범 분사나 야스쿠니 신사의 비종교법인화 등의 논의가 활발하게 대두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정권 말기의 마지막 대형 행사라는 게 일본 언론들의 대체적 평갑니다. 때문에 언론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가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아베 관방장관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일본 NHK는 고이즈미 총리의 8월 15일 야스쿠니 참배로 야스쿠니 문제는 다음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피할 수 없는 논쟁 거리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때문에 야스쿠니 문제에 관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아베 장관은, 자민당 내부로부터도 보다 명확한 자세를 보이라는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외국 반응과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어제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강행 후 한국과 중국 정부의 반발이 예상보다 크진 않았다며, 이는 고이즈미 총리를 포기한 두 나라가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아베 관방장관에게 관심의 축을 옮기면서, 사태를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강력하게 비판해 온 가토 전 자민당 간사장의 생가가 총리 참배 후인 어제 오후 불에 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50대 남성이 할복 자살을 기도한 점을 들어, 이 남성이 가토 전 간사장의 발언에 항의하는 뜻으로 집에 불을 질렀는 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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