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경찰이 시민 폭행

입력 2006.08.17 (22:14) 수정 2006.08.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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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무고한 시민을 경찰이 수갑까지 채우고 마구 폭행하는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신질환을 치료받은 적이 있는 경찰이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담양에 사는 62살 송모 씨는 지난 14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건장한 남자에게 길 한가운데서 수갑까지 차인 채 곤봉 등으로 폭행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폭행을 가한 사람은 다름 아닌 담양경찰서 소속 김모 순경.

김 순경은 자신의 차로 이곳까지 송씨의 오토바이를 쫓아와 송 씨를 강제로 멈추게 한 뒤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어처구니없게도 송 씨가 타고 가던 오토바이가 도로에서 빨리 가지 않고 자신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녹취> 송○○ (피해자) : "내가 죽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어디론가 끌고 갈것 같아 차에 안탔어요."

김 순경은 또 폭행을 말리던 32살 김모 씨에게도 폭행을 가했습니다.

<인터뷰> 김승현 (목격자) : "어이가 없더라. 때리지 말라고 크게 말했죠."

경찰 조사 결과 정신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 두 차례 휴직을 했었고, 지난 2004년부터 상태가 나아져 근무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 "빚이 있어서 잠도 못자고 그랬는데 갑자기 그런 성격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어제 날짜로 직위 해제된 김순경은 정신적인 불안상태가 계속돼 정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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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질환 경찰이 시민 폭행
    • 입력 2006-08-17 21:35:33
    • 수정2006-08-17 22: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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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무고한 시민을 경찰이 수갑까지 채우고 마구 폭행하는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신질환을 치료받은 적이 있는 경찰이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담양에 사는 62살 송모 씨는 지난 14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건장한 남자에게 길 한가운데서 수갑까지 차인 채 곤봉 등으로 폭행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폭행을 가한 사람은 다름 아닌 담양경찰서 소속 김모 순경. 김 순경은 자신의 차로 이곳까지 송씨의 오토바이를 쫓아와 송 씨를 강제로 멈추게 한 뒤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어처구니없게도 송 씨가 타고 가던 오토바이가 도로에서 빨리 가지 않고 자신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녹취> 송○○ (피해자) : "내가 죽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어디론가 끌고 갈것 같아 차에 안탔어요." 김 순경은 또 폭행을 말리던 32살 김모 씨에게도 폭행을 가했습니다. <인터뷰> 김승현 (목격자) : "어이가 없더라. 때리지 말라고 크게 말했죠." 경찰 조사 결과 정신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 두 차례 휴직을 했었고, 지난 2004년부터 상태가 나아져 근무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 "빚이 있어서 잠도 못자고 그랬는데 갑자기 그런 성격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어제 날짜로 직위 해제된 김순경은 정신적인 불안상태가 계속돼 정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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