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세탁 침투 간첩 검거

입력 2006.08.2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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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 잠입한 북한 간첩이 검거됐습니다.

수차례 국적을 바꿔가며 국내를 드나들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에서 48살 정경학씨를 간첩협의로 붙잡아 구속했다고 오늘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국정원 조사에 따르면 정씨는 1980년 공작원으로 선발된 뒤, 지난 93년 8월부터 2004년 5월 사이에, 네 차례 국적을 바꿨습니다.

처음엔 방글라데시, 그다음 태국, 중국, 그리고 필리핀으로 국적을 바꾼 정씨는, 1996년 3월부터 98년 1월까지 태국인으로 세 차례, 그리고 지난달엔 필리핀인으로 한 차례 국내에 잠입했습니다.

정씨의 이같은 침투는, 아랍계 필리핀인으로 위장해 국내 대학 교수로 활동하다 지난 96년 검거된 '깐수 사건' 이후에도 북한이, 국적 세탁을 통한 대남 공작을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씨는, '깐수' 정수일이 붙잡히기 넉 달 전인 1996년 3월 국내에 들어와 울진 원자력 발전소 등을 촬영했고, 이듬해 6월 다시 입국해 미8군 용산기지와 국방부 등을 찍어, 북한으로 보냈습니다.

98년 1월 입국이후 신분 노출을 우려해 잠복기에 들어간 정씨는,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갔고, 장기 활동을 위한 여건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달 입국했다가 검거됐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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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적 세탁 침투 간첩 검거
    • 입력 2006-08-21 21:28:09
    뉴스 9
<앵커 멘트> 국내에 잠입한 북한 간첩이 검거됐습니다. 수차례 국적을 바꿔가며 국내를 드나들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에서 48살 정경학씨를 간첩협의로 붙잡아 구속했다고 오늘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국정원 조사에 따르면 정씨는 1980년 공작원으로 선발된 뒤, 지난 93년 8월부터 2004년 5월 사이에, 네 차례 국적을 바꿨습니다. 처음엔 방글라데시, 그다음 태국, 중국, 그리고 필리핀으로 국적을 바꾼 정씨는, 1996년 3월부터 98년 1월까지 태국인으로 세 차례, 그리고 지난달엔 필리핀인으로 한 차례 국내에 잠입했습니다. 정씨의 이같은 침투는, 아랍계 필리핀인으로 위장해 국내 대학 교수로 활동하다 지난 96년 검거된 '깐수 사건' 이후에도 북한이, 국적 세탁을 통한 대남 공작을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씨는, '깐수' 정수일이 붙잡히기 넉 달 전인 1996년 3월 국내에 들어와 울진 원자력 발전소 등을 촬영했고, 이듬해 6월 다시 입국해 미8군 용산기지와 국방부 등을 찍어, 북한으로 보냈습니다. 98년 1월 입국이후 신분 노출을 우려해 잠복기에 들어간 정씨는,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갔고, 장기 활동을 위한 여건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달 입국했다가 검거됐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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