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정전 피해 53억…복구 장기화

입력 2006.08.21 (22: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남 신안군의 섬지역에서 일어난 송전선 절단 사고로 양식장 어류가 폐사하는 등 정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식장 바닥을 휘젓자 죽은 새우가 무더기로 떠오릅니다.

이틀째 정전이 계속되면서 양식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수차가 멈춰 산소 부족으로 폐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우 (신안군 도초면) : "돈을 가진 것도 없고 이리저리 돈을 모아 하는 양식장인데."

어제 오후 정전된 뒤 16시간 동안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이렇게 새우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신안군 자은과 도초 암태면 등 전기공급이 끊긴 지역의 양식장에서는 지금까지 새우와 꽃게 등 2천6백여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금액으로는 53억여 원어치입니다.

주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냉장고와 선풍기 등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못해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일 (신안군 비금도) : "냉장보관용 약이 시간이 더 가면 버리죠."

한전은 발전기를 투입해 긴급 전력공급에 나서 만5천 가구였던 정전가구를 천5백여 가구로 줄였습니다.

이번 정전사고는 어제 오후 5시쯤 현대해운소속 바지선이 높이 51미터의 대형 크레인을 운반하던 중 바다 위 송전선에 크레인이 걸려 송전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사고낸 선박 선장 :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된다고 생각하고 그쪽(송전선)으로 간거죠."

한전은 송전선로 복구에 최소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섬 정전 피해 53억…복구 장기화
    • 입력 2006-08-21 21:36:37
    뉴스 9
<앵커 멘트> 전남 신안군의 섬지역에서 일어난 송전선 절단 사고로 양식장 어류가 폐사하는 등 정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식장 바닥을 휘젓자 죽은 새우가 무더기로 떠오릅니다. 이틀째 정전이 계속되면서 양식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수차가 멈춰 산소 부족으로 폐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우 (신안군 도초면) : "돈을 가진 것도 없고 이리저리 돈을 모아 하는 양식장인데." 어제 오후 정전된 뒤 16시간 동안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이렇게 새우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신안군 자은과 도초 암태면 등 전기공급이 끊긴 지역의 양식장에서는 지금까지 새우와 꽃게 등 2천6백여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금액으로는 53억여 원어치입니다. 주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냉장고와 선풍기 등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못해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일 (신안군 비금도) : "냉장보관용 약이 시간이 더 가면 버리죠." 한전은 발전기를 투입해 긴급 전력공급에 나서 만5천 가구였던 정전가구를 천5백여 가구로 줄였습니다. 이번 정전사고는 어제 오후 5시쯤 현대해운소속 바지선이 높이 51미터의 대형 크레인을 운반하던 중 바다 위 송전선에 크레인이 걸려 송전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사고낸 선박 선장 :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된다고 생각하고 그쪽(송전선)으로 간거죠." 한전은 송전선로 복구에 최소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