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불꽃놀이 중 돌풍…250여명 사상

입력 2006.08.22 (08:14) 수정 2006.08.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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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백만 인파가 다뉴브강변에서 국경일 불꽃놀이를 즐기던 도중 갑자기 초속 33미터의 돌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져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250여 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변에서는 150만 명이 모여 불꽃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헝가리 건국 영웅, 이슈트반 왕을 기리는 국경일 '성 슈테판 데이' 연례행사입니다.

하늘을 수놓던 불꽃들이 갑자기 세찬 바람에 날리기 시작합니다.

바람은 순식간에 초속 33미터 돌풍으로 변하면서 비가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히거나 쓰러지면서 관람객들을 덮쳐 2명이 숨졌습니다.

40대 남성 1명은 벼락에 맞아 숨졌습니다.

또 대피 과정에서 유람선끼리 충돌해 배 1척이 뒤집히면서 2명이 실종됐습니다.

250여 명은 대피중 파편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길거리에 세워둔 차량들도 가와장 파편과 나뭇가지에 맞아 수백 대가 찌그러졌습니다.

헝가리 기상청은 불꽃놀이가 시작되기 서너 시간 전, 구름사진을 보고 행사 취소를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에서는 행사를 취소했지만 부다페스트는 불꽃놀이를 강행했습니다.

헝가리 수상은 오늘 누가 왜 기상청의 권고를 무시했는지, 진상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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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불꽃놀이 중 돌풍…250여명 사상
    • 입력 2006-08-22 07:19:52
    • 수정2006-08-22 08: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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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백만 인파가 다뉴브강변에서 국경일 불꽃놀이를 즐기던 도중 갑자기 초속 33미터의 돌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져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250여 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변에서는 150만 명이 모여 불꽃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헝가리 건국 영웅, 이슈트반 왕을 기리는 국경일 '성 슈테판 데이' 연례행사입니다. 하늘을 수놓던 불꽃들이 갑자기 세찬 바람에 날리기 시작합니다. 바람은 순식간에 초속 33미터 돌풍으로 변하면서 비가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히거나 쓰러지면서 관람객들을 덮쳐 2명이 숨졌습니다. 40대 남성 1명은 벼락에 맞아 숨졌습니다. 또 대피 과정에서 유람선끼리 충돌해 배 1척이 뒤집히면서 2명이 실종됐습니다. 250여 명은 대피중 파편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길거리에 세워둔 차량들도 가와장 파편과 나뭇가지에 맞아 수백 대가 찌그러졌습니다. 헝가리 기상청은 불꽃놀이가 시작되기 서너 시간 전, 구름사진을 보고 행사 취소를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에서는 행사를 취소했지만 부다페스트는 불꽃놀이를 강행했습니다. 헝가리 수상은 오늘 누가 왜 기상청의 권고를 무시했는지, 진상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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