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에도 로비 의혹

입력 2006.08.23 (22:17) 수정 2006.08.2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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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품용 상품권 사업을 추진하던 업체들은 보증보험 회사에도 사활을 건 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발행업체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이 보증보험이 내주는 보증확약서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박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수박 겉핥기식 심사 끝에 상품권 인증제가 지정제로 바뀌면서 새 자격요건이 추가됐습니다.

바로 지정 심사 전 서울보증보험의 보증확약서를 받아내는 일입니다.

회사의 신용도와 상품권 발행 경력 등을 따지는 보증심사는 업체들에겐 살생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브로커들은 이 틈을 파고들어 업체에 거액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상품권 지정 추진업체 : "(브로커들이) 지분은 실세한테 주고 현금은 보증보험 등에 주기 위한 거라고 확실하게 들었다."

브로커들이 서울보증보험쪽 고위인사와 줄을 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상품권 지정 추진업체 : "그쪽(브로커)하고 얘기가 잘 되면 보증보험쪽은 자신이 잘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울보증보험 측은 당시 상품권 업체들로부터 무분별한 보증신청이 쇄도하자 게임산업개발원측에 지정제도를 바꿔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정 심사 전에 보증심사를 하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우니 지정이 끝난 뒤 보증심사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서울보증보험 관계자 : "개발원측에 몇차례 요청을 했다."

서울보증보험 측은 복수의 전문가들이 5단계 절차를 거쳐 보증심사를 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개발원에 등떠밀린 보증 심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는 의문입니다.

이처럼 무책임한 기준과 심사는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과정이 시작돼서 끝날 때까지 모든 과정에 로비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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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보증보험에도 로비 의혹
    • 입력 2006-08-23 21:13:19
    • 수정2006-08-23 22: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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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품용 상품권 사업을 추진하던 업체들은 보증보험 회사에도 사활을 건 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발행업체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이 보증보험이 내주는 보증확약서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박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수박 겉핥기식 심사 끝에 상품권 인증제가 지정제로 바뀌면서 새 자격요건이 추가됐습니다. 바로 지정 심사 전 서울보증보험의 보증확약서를 받아내는 일입니다. 회사의 신용도와 상품권 발행 경력 등을 따지는 보증심사는 업체들에겐 살생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브로커들은 이 틈을 파고들어 업체에 거액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상품권 지정 추진업체 : "(브로커들이) 지분은 실세한테 주고 현금은 보증보험 등에 주기 위한 거라고 확실하게 들었다." 브로커들이 서울보증보험쪽 고위인사와 줄을 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상품권 지정 추진업체 : "그쪽(브로커)하고 얘기가 잘 되면 보증보험쪽은 자신이 잘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울보증보험 측은 당시 상품권 업체들로부터 무분별한 보증신청이 쇄도하자 게임산업개발원측에 지정제도를 바꿔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정 심사 전에 보증심사를 하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우니 지정이 끝난 뒤 보증심사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서울보증보험 관계자 : "개발원측에 몇차례 요청을 했다." 서울보증보험 측은 복수의 전문가들이 5단계 절차를 거쳐 보증심사를 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개발원에 등떠밀린 보증 심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는 의문입니다. 이처럼 무책임한 기준과 심사는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과정이 시작돼서 끝날 때까지 모든 과정에 로비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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