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상품권’ 대량 유통…10조 원 추정

입력 2006.08.24 (22:09) 수정 2006.08.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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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행성 게임장에서 유통돼온 상품권 규모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려형태의 불법 가짜까지 뒤섞여 상품권 시장은 사실상 무법 천지 상태입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인오락실에서 경품용으로 지급됐던 문화 상품권입니다.

발행회사와 전화번호, 인터넷사이트까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발행 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현장음> "이 번호는 없는 국번이오니 다시한번 확인하고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상품권에 나와있는 인터넷 주소 역시 실제로는 없는 주소입니다.

이른바 짝퉁 상품권입니다.

<인터뷰> 단속 경찰관 : "적발된 상품권은 지정돼 있지 않아 서점, 극장 등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오락실 밖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 이같은 딱지 상품권이 그동안 성인오락실에서 암암리에 유통돼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짜 경품용 상품권보다 매매 수수료가 5~30원까지 싸기 때문에 업주들이 알면서도 선호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경품용으로 지정되지 않고 탈락한 업체의 상품권들도 유통돼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상품권 매매업소 : "그런거 저희가 안 해요. (위험하니까?) 그런거 저희가 받지를 않아요."

이같은 불법 상품권의 규모는 최대 10조 원 정도.

발행된 전체 경품용 상품권 규모가 30조 원 정도니까 30%를 넘는 것입니다.

단속의 사각지대에서 빠르게 확산돼온 딱지 상품권.

전체 상품권 시장의 유통질서까지 교란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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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상품권’ 대량 유통…10조 원 추정
    • 입력 2006-08-24 21:03:10
    • 수정2006-08-24 22: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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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행성 게임장에서 유통돼온 상품권 규모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려형태의 불법 가짜까지 뒤섞여 상품권 시장은 사실상 무법 천지 상태입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인오락실에서 경품용으로 지급됐던 문화 상품권입니다. 발행회사와 전화번호, 인터넷사이트까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발행 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현장음> "이 번호는 없는 국번이오니 다시한번 확인하고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상품권에 나와있는 인터넷 주소 역시 실제로는 없는 주소입니다. 이른바 짝퉁 상품권입니다. <인터뷰> 단속 경찰관 : "적발된 상품권은 지정돼 있지 않아 서점, 극장 등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오락실 밖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 이같은 딱지 상품권이 그동안 성인오락실에서 암암리에 유통돼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짜 경품용 상품권보다 매매 수수료가 5~30원까지 싸기 때문에 업주들이 알면서도 선호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경품용으로 지정되지 않고 탈락한 업체의 상품권들도 유통돼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상품권 매매업소 : "그런거 저희가 안 해요. (위험하니까?) 그런거 저희가 받지를 않아요." 이같은 불법 상품권의 규모는 최대 10조 원 정도. 발행된 전체 경품용 상품권 규모가 30조 원 정도니까 30%를 넘는 것입니다. 단속의 사각지대에서 빠르게 확산돼온 딱지 상품권. 전체 상품권 시장의 유통질서까지 교란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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