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 양극화 ‘저소득층 암 발생 높아’

입력 2006.08.24 (22:09) 수정 2006.08.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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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득이 낮을수록 암에 많이 걸리고 사망할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도 양극화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달 전 갑작스레 위암 진단을 받은 60대 환자입니다.

생활보호 대상자로 생활하기 빠듯하다 보니 암 검진 한 번 제대로 못해본 게 후회스럽습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 : "매일 피곤하다고 해도 그냥 보건소에서 약만 먹고 그랬거든요. 건장검진을 진작 받아서 들어왔어야 하는데..."

보건복지부가 제주 의대 이상이 교수팀에 의뢰해 99년 암 발생 환자를 5년간 추적한 결과, 소득이 낮을수록 위암과 폐암, 간암과 대장암에 잘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경우 저소득층의 암 발생률이 고소득층보다 1.4배 높았고, 여성은 1.2배 높았습니다.

특히 암 발생 이후 5년간 생존율은 남성은 계층간 15% 포인트나 차이났고, 여성은 10% 포인트 격차가 있었습니다.

이는 저소득층이 흡연이나 비만 등 암 발생 요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강영호 (울산 의대 교수) : "암 발생에서의 불평등은 의료체계 뿐만 아니라 다른 생활습관이나 다른 위험요인에 더 많이 폭로되서 나타나는 거죠."

소득에 따른 건강 격차가 통계적으로 확인되면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양극화 시대 또다른 정책과제가 됐습니다.

복지부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국가암 조기검진 사업을 확대하고, 치료비 지원을 강화하는 등, 의료 서비스의 계층간 격차를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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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도 양극화 ‘저소득층 암 발생 높아’
    • 입력 2006-08-24 21:29:26
    • 수정2006-08-24 22: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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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득이 낮을수록 암에 많이 걸리고 사망할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도 양극화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달 전 갑작스레 위암 진단을 받은 60대 환자입니다. 생활보호 대상자로 생활하기 빠듯하다 보니 암 검진 한 번 제대로 못해본 게 후회스럽습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 : "매일 피곤하다고 해도 그냥 보건소에서 약만 먹고 그랬거든요. 건장검진을 진작 받아서 들어왔어야 하는데..." 보건복지부가 제주 의대 이상이 교수팀에 의뢰해 99년 암 발생 환자를 5년간 추적한 결과, 소득이 낮을수록 위암과 폐암, 간암과 대장암에 잘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경우 저소득층의 암 발생률이 고소득층보다 1.4배 높았고, 여성은 1.2배 높았습니다. 특히 암 발생 이후 5년간 생존율은 남성은 계층간 15% 포인트나 차이났고, 여성은 10% 포인트 격차가 있었습니다. 이는 저소득층이 흡연이나 비만 등 암 발생 요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강영호 (울산 의대 교수) : "암 발생에서의 불평등은 의료체계 뿐만 아니라 다른 생활습관이나 다른 위험요인에 더 많이 폭로되서 나타나는 거죠." 소득에 따른 건강 격차가 통계적으로 확인되면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양극화 시대 또다른 정책과제가 됐습니다. 복지부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국가암 조기검진 사업을 확대하고, 치료비 지원을 강화하는 등, 의료 서비스의 계층간 격차를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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