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제 중고차 새차 둔갑

입력 2006.08.2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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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제 중고차를 새 차처럼 교묘히 위장해 팔아 온 독일인 수입차 판매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벤츠와 BMW라는 이름값에, 또 정가보다 싼값이어서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 천만원에서 수억원에 팔려나간 독일제 수입차들입니다.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여러차례 수리를 받았거나 사고가 났던 중고차들입니다.

수입차 판매상은 이런 차들을 새 차로 둔갑시켰습니다.

독일현지에서 부품을 갈아끼우고 주행거리를 위조해 국내로 들여온 뒤 매장 전시용 차량이었다고 속였습니다.

수입기준에 맞추기 위해 소음기 등을 몰래 붙였다 떼내는 편법도 썼습니다.

독일인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인데다 정가보다 수 천만원 싼값이어서, 몇 달 사이에 100대나 팔려나갔습니다.

<녹취>피해자: "돌아버릴 일이죠. 겉 과 속이 너무 다른 거에요. 엔진은 망가졌고 겉은 멀쩡하고..."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독일산 중고 자동차를 새 차로 속여 판 혐의로 수입차 판매회사 공동대표, 한국계 영국인 51살 조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조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조 씨의 독일인 남편의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경찰은 또 이 차량들이 수입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배출가스 저감장치 등을 불법으로 달아준 혐의로 자동차정비업자와 인증대행업자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자동차 통관 업무를 관장하는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의 친조카 한 명도, 불법으로 비싼 외제 승용차 여섯대를 구입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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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제 중고차 새차 둔갑
    • 입력 2006-08-25 07: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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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제 중고차를 새 차처럼 교묘히 위장해 팔아 온 독일인 수입차 판매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벤츠와 BMW라는 이름값에, 또 정가보다 싼값이어서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 천만원에서 수억원에 팔려나간 독일제 수입차들입니다.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여러차례 수리를 받았거나 사고가 났던 중고차들입니다. 수입차 판매상은 이런 차들을 새 차로 둔갑시켰습니다. 독일현지에서 부품을 갈아끼우고 주행거리를 위조해 국내로 들여온 뒤 매장 전시용 차량이었다고 속였습니다. 수입기준에 맞추기 위해 소음기 등을 몰래 붙였다 떼내는 편법도 썼습니다. 독일인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인데다 정가보다 수 천만원 싼값이어서, 몇 달 사이에 100대나 팔려나갔습니다. <녹취>피해자: "돌아버릴 일이죠. 겉 과 속이 너무 다른 거에요. 엔진은 망가졌고 겉은 멀쩡하고..."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독일산 중고 자동차를 새 차로 속여 판 혐의로 수입차 판매회사 공동대표, 한국계 영국인 51살 조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조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조 씨의 독일인 남편의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경찰은 또 이 차량들이 수입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배출가스 저감장치 등을 불법으로 달아준 혐의로 자동차정비업자와 인증대행업자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자동차 통관 업무를 관장하는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의 친조카 한 명도, 불법으로 비싼 외제 승용차 여섯대를 구입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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