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하루에 다섯 번 기도

<앵커 멘트>

하루에 다섯 번씩 기도하는 것은 무슬림에게 가장 중요한 종교적 의무 가운데 하납니다.

갈수록 바빠지는 현대화 물결 속에서도 무슬림들은 언제 어디서나 기도하는 전통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도 시간을 알리는 아잔이 울려 퍼집니다.

사원 주위의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기도를 하기 전에 먼저 손과 발, 얼굴을 씻는 우두를 합니다.

<인터뷰>오마르 : "우두는 기도를 위한 준비 행위입니다. 죄를 정화하는 의미가 있지요."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무 전문직에서 공사장 단순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기도합니다.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이 순간, 모든 무슬림은 신 앞에 평등한 셈입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하루 다섯 번 반복하는 기도는 무슬림의 5대 종교 의무 가운데 두 번째로 중요합니다.

<인터뷰>아흐마드 : "세 시간 뒤에 또 기도하러 오죠. 그동안 내가 지은 모든 잘못된 행동을 정화시키는 겁니다."

어디서나 쉽게 기도할 수 있도록 대형 건물이나 공공장소에는 의무적으로 기도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인터뷰>니자르 : "기도를 통해 무슬림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나쁜 일을 반성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거죠."

다섯 번 기도를 통해 무슬림들은 거세게 밀려드는 물질문명 속에서도 고유의 정신세계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일 때문에 기도시간을 놓치면 일이 끝난 뒤에 혼자서 기도합니다.

하루 일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바로 기도인 셈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