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 송출 중단…주민 반발

입력 2006.08.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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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경기도 성남의 한 케이블 TV 업체가 갑자기 아파트 4천여 세대에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자 송신을 중단한 것인데, 주민들은 일방적으로 방송을 끊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시의 한 아파트.

밤늦은 시각 2백여 명의 주민들이 집 밖에 나와 여기저기서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김상욱(성남 00아파트 주민):"두 늙은이 사는데 저녁이나 공휴일에 TV에 의지하고 사는데.. 뉴스도 못보는데 흥분 안하게 됐어요?"

성남시 수정구와 분당구의 아파트 두 곳, 4천여 세대에서 방송이 중단된 것은 어제 저녁 6시 부텁니다.

유선방송은 물론 KBS를 비롯한 공중파 방송까지 중단됐습니다.

케이블 업체가 요금인상 등을 위한 재계약 과정에서 주민들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아예 송출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서정성(00아파트 동대표 회장):"2천원에서 3천원 인상도 좋은데, 안 보는 350세대도 3천원씩 안 내면 다 안주겠다고 일방적으로 끊어..."

게다가 공중파까지 볼 수 없게 한 것은 업체의 계약위반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분당 00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계약서 상에는 재계약 안되더라도 공중파 방송은 가능하도록 원상복구 되게끔 해놓기로 돼있어요"

업체 측은 그러나 재계약을 위해 노력했다고 항변합니다.

<녹취>00케이블업체 관계자:"계약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켰고.. 방송을 끊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했었고.. 방송사업이라는 것 때문에 발목 잡혔었는데 두 곳의 경우 이러게 가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업체 측은 언제든지 협상을 다시 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공중파 시청권까지 빼앗았다며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강경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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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 TV 송출 중단…주민 반발
    • 입력 2006-08-26 07: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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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경기도 성남의 한 케이블 TV 업체가 갑자기 아파트 4천여 세대에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자 송신을 중단한 것인데, 주민들은 일방적으로 방송을 끊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시의 한 아파트. 밤늦은 시각 2백여 명의 주민들이 집 밖에 나와 여기저기서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김상욱(성남 00아파트 주민):"두 늙은이 사는데 저녁이나 공휴일에 TV에 의지하고 사는데.. 뉴스도 못보는데 흥분 안하게 됐어요?" 성남시 수정구와 분당구의 아파트 두 곳, 4천여 세대에서 방송이 중단된 것은 어제 저녁 6시 부텁니다. 유선방송은 물론 KBS를 비롯한 공중파 방송까지 중단됐습니다. 케이블 업체가 요금인상 등을 위한 재계약 과정에서 주민들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아예 송출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서정성(00아파트 동대표 회장):"2천원에서 3천원 인상도 좋은데, 안 보는 350세대도 3천원씩 안 내면 다 안주겠다고 일방적으로 끊어..." 게다가 공중파까지 볼 수 없게 한 것은 업체의 계약위반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분당 00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계약서 상에는 재계약 안되더라도 공중파 방송은 가능하도록 원상복구 되게끔 해놓기로 돼있어요" 업체 측은 그러나 재계약을 위해 노력했다고 항변합니다. <녹취>00케이블업체 관계자:"계약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켰고.. 방송을 끊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했었고.. 방송사업이라는 것 때문에 발목 잡혔었는데 두 곳의 경우 이러게 가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업체 측은 언제든지 협상을 다시 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공중파 시청권까지 빼앗았다며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강경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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