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에 ‘딱지 상품권’ 판친다

입력 2006.08.28 (22:17) 수정 2006.08.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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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품권 발행업체에 대한 검찰 수사로 이른바 딱지 상품권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상 도박용 칩으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락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문화상품권.

그러나 다른 곳에서는 전혀 쓸 수 없는 무늬뿐인 문화상품권입니다.

오락실에서 자체 주문해 찍어낸 것들로 해당 오락실에서만 환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상품권 인쇄 업자: "10만 장 단위로 색깔 다른 것으로 해 가지고 (장당) 28 원 씩 공급해줄 수 있네요."

기존 상품권 업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 같은 이른바 딱지 상품권이 오락실 주변에서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상품권업체가 부도날 가능성이 제기되자 성인 오락실 업자들이 자기 오락실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칩 전용 상품권을 선호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장당 30원 안팎이면 찍어 낼 수 있다는 점도 업주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상품권 인쇄소 직원: "일반 작은 업체에서 고객들 위해서 제공하는 그런 상품권이예요. 30만 장 할 때고 있고, 100 만 장 할 때도 있고.."

이 같은 상품권 천 만 장을 발행해 유통시킨 인쇄업자와 이를 사용한 오락실 업주가 오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일부가 압수됐지만 나머지 800 만장은 전국 100여 개 오락실에서 여전히 사실상 '도박용 칩'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딱지 상품권이 기존 상품권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상품권 시장은 더욱 교란되고 도박은 점점 음성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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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실에 ‘딱지 상품권’ 판친다
    • 입력 2006-08-28 21:15:28
    • 수정2006-08-28 22: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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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품권 발행업체에 대한 검찰 수사로 이른바 딱지 상품권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상 도박용 칩으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락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문화상품권. 그러나 다른 곳에서는 전혀 쓸 수 없는 무늬뿐인 문화상품권입니다. 오락실에서 자체 주문해 찍어낸 것들로 해당 오락실에서만 환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상품권 인쇄 업자: "10만 장 단위로 색깔 다른 것으로 해 가지고 (장당) 28 원 씩 공급해줄 수 있네요." 기존 상품권 업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 같은 이른바 딱지 상품권이 오락실 주변에서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상품권업체가 부도날 가능성이 제기되자 성인 오락실 업자들이 자기 오락실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칩 전용 상품권을 선호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장당 30원 안팎이면 찍어 낼 수 있다는 점도 업주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상품권 인쇄소 직원: "일반 작은 업체에서 고객들 위해서 제공하는 그런 상품권이예요. 30만 장 할 때고 있고, 100 만 장 할 때도 있고.." 이 같은 상품권 천 만 장을 발행해 유통시킨 인쇄업자와 이를 사용한 오락실 업주가 오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일부가 압수됐지만 나머지 800 만장은 전국 100여 개 오락실에서 여전히 사실상 '도박용 칩'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딱지 상품권이 기존 상품권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상품권 시장은 더욱 교란되고 도박은 점점 음성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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