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섬’ 장하성 펀드 효과?

입력 2006.08.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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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장하성 펀드가 한 중견그룹의 지분을 사들인 뒤 증시에 예기치 않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종목은 주가가 일주일만에 두 배로 뛰며 투기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박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소액주주운동을 펼쳐온 장하성 교수가 펀드를 통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나섰습니다.

첫 대상은 태광산업 계열인 대한화섬, 대한화섬은 장하성 교수가 주도하는 펀드가 지난 23일 지분 5.15%를 사들인 뒤 5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습니다.

오늘까지 대한화섬 주가는 100%, 태광산업은 84%나 뛰어오르며 막대한 시세차익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양경식(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 : "장하성 펀드 때문에 대한화섬뿐 아니라 자산가치가 높은 업체들 주식도 들썩인다.."

외국 기관투자자 등으로부터 천2백여억원을 모은 장하성 펀드는 태광 산업뿐 아니라 10여개 기업의 지분을 더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분참여를 통해 경영 협의와 주주제안, 의결권 행사, 이사회 참여 등을 요구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정재규(기업지배구조개선센터 팀장) : "경영참여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주주의 이익을 도모하는 펀드입니다."

하지만 정작 지배구조개선 대상이 된 태광그룹은 이런 요구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태광산업 관계자 : "요구사항이 담긴 서류를 보내와 검토중에 있습니다.대단한 내용은 아니고 일반적인 경영하고 관련된 내용입니다."

펀드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실험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주가폭등으로 시장에 혼란만 일으키고 끝날 경우 과연 외국계 투기자본과 무엇이 다른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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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화섬’ 장하성 펀드 효과?
    • 입력 2006-08-29 21:29:53
    뉴스 9
<앵커 멘트>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장하성 펀드가 한 중견그룹의 지분을 사들인 뒤 증시에 예기치 않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종목은 주가가 일주일만에 두 배로 뛰며 투기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박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소액주주운동을 펼쳐온 장하성 교수가 펀드를 통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나섰습니다. 첫 대상은 태광산업 계열인 대한화섬, 대한화섬은 장하성 교수가 주도하는 펀드가 지난 23일 지분 5.15%를 사들인 뒤 5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습니다. 오늘까지 대한화섬 주가는 100%, 태광산업은 84%나 뛰어오르며 막대한 시세차익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양경식(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 : "장하성 펀드 때문에 대한화섬뿐 아니라 자산가치가 높은 업체들 주식도 들썩인다.." 외국 기관투자자 등으로부터 천2백여억원을 모은 장하성 펀드는 태광 산업뿐 아니라 10여개 기업의 지분을 더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분참여를 통해 경영 협의와 주주제안, 의결권 행사, 이사회 참여 등을 요구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정재규(기업지배구조개선센터 팀장) : "경영참여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주주의 이익을 도모하는 펀드입니다." 하지만 정작 지배구조개선 대상이 된 태광그룹은 이런 요구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태광산업 관계자 : "요구사항이 담긴 서류를 보내와 검토중에 있습니다.대단한 내용은 아니고 일반적인 경영하고 관련된 내용입니다." 펀드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실험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주가폭등으로 시장에 혼란만 일으키고 끝날 경우 과연 외국계 투기자본과 무엇이 다른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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