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당첨자에게 폭력 휘두른 게임업체 일당 검거

입력 2006.08.30 (08:15) 수정 2006.08.3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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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게임업체 직원이 특정 기계의 승률을 조작한 뒤 이를 지인에게 알려 당첨금을 따게 해 주다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당첨이 잇따른 것에 앙심을 품은 게임업체 대표의 폭행으로 함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모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같은 숫자가 나란히 나오면 당첨되는 '야마토'라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유통업체 기술부장 최 모 씨는 특정 기계에서 연속 당첨이 터지도록 프로그램을 조작해 왔습니다.

단말기로 시간과 회수를 입력해 한 번에 2만 원씩 최대 99번까지 당첨되도록 승률을 높여 고객들을 유인했습니다.

최 씨는 후배 장 모 씨에게 자신이 조작한 게임기가 있는 경남 마산의 한 오락실을 소개해줬습니다.

장 씨는 최 씨가 알려준 기계에서 지정된 시간대에 게임을 해 순식간에 4백만 원을 딸 수 있었습니다.

<녹취> 최모 씨(게임기 업체 기술부장) : "형님, 좀 어렵습니다. 얘기를 하길래 벌금도 있고 하길래 그러면은 마산 오픈하니까 잠깐 내려가서 조금만 빼가지고 가라."

그러나 이들의 행위는 곧 들통났습니다.

게임기 업체 대표 신 모 씨 등은 이들을 감금하고 폭행한 뒤 오히려 2천2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신 씨 등 4명을 강도상해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달아난 두 명을 수배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수사 과정에서 야마토 게임기가 들어간 청주 모 오락실의 경우 업주가 조직폭력 두목의 동생으로 투자금 없이도 영업 지분 40%를 가진 점을 포착하고, 폭력 조직과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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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액 당첨자에게 폭력 휘두른 게임업체 일당 검거
    • 입력 2006-08-30 07:05:13
    • 수정2006-08-30 08: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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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게임업체 직원이 특정 기계의 승률을 조작한 뒤 이를 지인에게 알려 당첨금을 따게 해 주다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당첨이 잇따른 것에 앙심을 품은 게임업체 대표의 폭행으로 함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모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같은 숫자가 나란히 나오면 당첨되는 '야마토'라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유통업체 기술부장 최 모 씨는 특정 기계에서 연속 당첨이 터지도록 프로그램을 조작해 왔습니다. 단말기로 시간과 회수를 입력해 한 번에 2만 원씩 최대 99번까지 당첨되도록 승률을 높여 고객들을 유인했습니다. 최 씨는 후배 장 모 씨에게 자신이 조작한 게임기가 있는 경남 마산의 한 오락실을 소개해줬습니다. 장 씨는 최 씨가 알려준 기계에서 지정된 시간대에 게임을 해 순식간에 4백만 원을 딸 수 있었습니다. <녹취> 최모 씨(게임기 업체 기술부장) : "형님, 좀 어렵습니다. 얘기를 하길래 벌금도 있고 하길래 그러면은 마산 오픈하니까 잠깐 내려가서 조금만 빼가지고 가라." 그러나 이들의 행위는 곧 들통났습니다. 게임기 업체 대표 신 모 씨 등은 이들을 감금하고 폭행한 뒤 오히려 2천2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신 씨 등 4명을 강도상해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달아난 두 명을 수배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수사 과정에서 야마토 게임기가 들어간 청주 모 오락실의 경우 업주가 조직폭력 두목의 동생으로 투자금 없이도 영업 지분 40%를 가진 점을 포착하고, 폭력 조직과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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