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분말 대량 생산 시대 열렸다

<앵커 멘트>

국내 기술로 사람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인 나노 분말 대량 생산 시대가 열렸습니다.

나노는 응용분야가 많아 분말의 대량 생산으로 국내 나노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박형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존 화장품보다 흡수가 뛰어나 미용 효과가 월등한 금 나노 화장품.

미백효과 등 기능성이 강화된 은나노 치약.

이들 제품의 핵심 원료인 금과 은 나노 분말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전주과학단지에서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태양 표면 온도보다 10배가 높은 6만도의 고열로 금과 은을 나노 크기, 즉 사람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해당하는 입자로 만듭니다.

현재 금 1kg은 3천만 원 정돕니다. 이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금 나노분말 1kg의 가치는 약 10억 원에 이릅니다.

나노 분말은 금과 은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금속 원료에도 적용시킬 수 있어 생활용품부터 의약품 재료까지 응용분야를 다양하게 넓힐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영남 (나노분말 생산업체 대표): "의약품 분야에서는 항암제, 아토피, 의류 같은 경우에도 기능성 의류를 개발할 수 있다."

이번 나노분말 생산과 장비 개발은 모두 국내 기술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조양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단장): "전부 우리 기술로 만들었기 때문에 순도나 균질도, 입도 같은 것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서."

국내에서 나노 분말 대량 생산 시대를 열면서 첫걸음 단계인 나노산업의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박형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