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협 협상 현장

입력 2000.10.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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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10월 7일 KBS 9시 뉴스입니다.
⊙앵커: 의료계의 총파업 이틀째인 오늘 일부 비상진료기관의 전공의들마저 파업에 참가하는 등 의료공백이 더욱 커지면서 환자들의 고통도 컸습니다.
지금 이 시간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만 상황이 어떤지 현장 중계차를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홍지명 기자!
⊙기자: 홍지명입니다.
⊙앵커: 오늘 협상이 어떻게 진전이 좀 있습니까?
⊙기자: 정말 답답합니다.
보시는 대로 저는 지금 의정 협상장 바로 앞에 나와 있습니다만 사실 의료계와 정부가 이렇게 대화를 위해서 마주 앉은 지는 오늘로 벌써 열하루째가 됩니다.
그러나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의정 모두가 전혀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5일 약사법 재개정 방침을 밝힌 정부는 법 개정 문제를 다룰 의약정협의회를 구성하자고 거듭 제의하고 있지만 의료계가 이를 잘 받아들이지 않아서 지리한 대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6시 넘어서 시작된 협상은 현재 비공개로 진행이 되고 있으나 간간이 고성이 들리는 점으로 봐서 대화가 쉽지 않음을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한 발짝만 협상장을 나가면 지금 이 시간에도 애타게 진료의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즐비하고 국민들 역시 돌파구없는 의정협상에 등을 돌리고 있는 마당에 의료계와 정부는 모양만 갖춘 대화를 한다면서 벌써 열하루째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의사협회는 이보다 앞서 오늘 오후에 의쟁투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번 총파업 기간은 당초 계획대로 무기한 파업으로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파업참여 병원도 1, 2, 3차 진료기관 모두 참여한 총력투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의료계는 이번 투쟁을 국민과 함께하는 의료개혁이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들을 외면한 잦은 파업으로 스스로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 만큼 의료계 스스로 파업을 풀고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대화에 나서는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지금까지 의정협상장에서 KBS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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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0-10-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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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10월 7일 KBS 9시 뉴스입니다. ⊙앵커: 의료계의 총파업 이틀째인 오늘 일부 비상진료기관의 전공의들마저 파업에 참가하는 등 의료공백이 더욱 커지면서 환자들의 고통도 컸습니다. 지금 이 시간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만 상황이 어떤지 현장 중계차를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홍지명 기자! ⊙기자: 홍지명입니다. ⊙앵커: 오늘 협상이 어떻게 진전이 좀 있습니까? ⊙기자: 정말 답답합니다. 보시는 대로 저는 지금 의정 협상장 바로 앞에 나와 있습니다만 사실 의료계와 정부가 이렇게 대화를 위해서 마주 앉은 지는 오늘로 벌써 열하루째가 됩니다. 그러나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의정 모두가 전혀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5일 약사법 재개정 방침을 밝힌 정부는 법 개정 문제를 다룰 의약정협의회를 구성하자고 거듭 제의하고 있지만 의료계가 이를 잘 받아들이지 않아서 지리한 대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6시 넘어서 시작된 협상은 현재 비공개로 진행이 되고 있으나 간간이 고성이 들리는 점으로 봐서 대화가 쉽지 않음을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한 발짝만 협상장을 나가면 지금 이 시간에도 애타게 진료의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즐비하고 국민들 역시 돌파구없는 의정협상에 등을 돌리고 있는 마당에 의료계와 정부는 모양만 갖춘 대화를 한다면서 벌써 열하루째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의사협회는 이보다 앞서 오늘 오후에 의쟁투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번 총파업 기간은 당초 계획대로 무기한 파업으로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파업참여 병원도 1, 2, 3차 진료기관 모두 참여한 총력투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의료계는 이번 투쟁을 국민과 함께하는 의료개혁이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들을 외면한 잦은 파업으로 스스로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 만큼 의료계 스스로 파업을 풀고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대화에 나서는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지금까지 의정협상장에서 KBS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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